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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구원, 빌 게이츠 뒤통수에 4세대 원전 개발 수포
입력: 2014.08.29 11:21 / 수정: 2014.08.29 13:11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테라파워사와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던 제4세대 원전 계획이 전면 취소될 예정이다. /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테라파워사와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던 제4세대 원전 계획이 전면 취소될 예정이다. /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더팩트ㅣ경제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빌 게이츠의 미래 원자로 공동 개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29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에너지 벤처 기업 '테라파워'(TerraPower)사와 공동으로 제4세대 원전 '소듐냉각고속로(SFR)'를 개발하기로 했던 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예정이다.

양측은 2012년 8월부터 공동 개발을 추진했지만 협의 과정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테라파워사는 원자로를 건설하는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고 공동 설계만 하겠다는 주장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제4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는 열중성자를 이용하는 경수로와 달리 고속 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을 일으키고, 이때 발생하는 열을 액체 소듐으로 냉각시켜 만들어진 증기로 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로다.

연료를 반복해서 재활용하기 때문에 우라늄 자원을 현재보다 100배나 더 활용할 수 있으며 방사성 폐기물의 양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박원석 원자력연 소듐냉각고속로 개발사업단장은 "원자력 산업은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설계보다는 실제 실증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다"며 "테라파워에서 건설비를 분담하지 않겠다고 해 협의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빌 게이츠 측이 특허만 제공하고 실제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원자력연은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ANL)와 협력해 제 4세대 원전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원자력연은 2028년까지 사용 후 핵연료에 포함된 고독성 폐기물을 연소하기 위한 150MWe급 용량의 소듐냉각고속로 원형로를 건설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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