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준성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대우자동차 헐값 매각 주장에 세르지오 호샤 사장이 반박에 나섰다.
27일 호샤 사장은 “리더의 가장 큰 책임은 현실을 파악하는 것"이라며 ”나도 14년 후에 자서전을 내겠다“고 김우중 회장을 비판했다.
김우중 전 회장은 26일 대우특별포럼에서 대우그룹이 당시 김대중 정부 경제 관료들에 의해 계획적으로 해체됐고, 특히 대우차가 지엠에 헐값으로 매각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우중 전 회장은 최근 출간한 자서전에서도 정부가 대우차를 잘못 처리해 한국 경제가 손해 본 금액만 210억 달러(약 30조 원)가 넘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호샤 사장은 지엠이 2002년 대우차를 인수한 이후 지난 12년간 한국경제 발전에 충분히 이바지했다고 맞섰다.
호샤 사장은 "지엠이 대우차를 인수할 당시 연간 생산능력이 38만8000여 대, 직원 수가 8200여 명에 불과했지만 12년이 지난 지금 연간 생산능력 200만 대, 직원 수는 2만여 명에 달한다. 지난 12년간 어려운 도전과제들이 많았지만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또한 호샤 사장은 지난 2002년 대우차 인수 이후 매년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생산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오는 2017년 까지 8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호샤 사장은 “지엠이 인수한 후 수출국이 150여개 국으로 늘어났다”면서 “나도 2028년쯤 한국으로 돌아와 자서전을 내겠다”며 김우중 전 회장의 주장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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