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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 과자'에 뿔난 소비자, 수입과자 '손길'…제과업계 '긴장'
입력: 2014.08.21 10:49 / 수정: 2014.08.21 10:49

국내 제과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잇따라 과자가격을 인상하고 최근 과대 포장 논란이 일면서 수입 과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신진환 기자
국내 제과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잇따라 과자가격을 인상하고 최근 '과대 포장' 논란이 일면서 수입 과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신진환 기자

[더팩트 ㅣ 신진환 기자] 수입과자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항간에 국내 제과업체들의 제품은 '질소 반 과자 반' 얘기가 나돌 정도로 '과대 포장'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입 과자와 비교해 국산과자의 판매 가격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소비자가 외면하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FTA 체결국으로부터의 과자류 수입이 7월까지 3억4311만 달러로 2003년(1억118만 달러)과 비교해 3.4배 증가했다. 이는 수입 과자가 국내에서 영역을 빠르게 넓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형 마트와 오픈마켓에서도 수입 과자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대형 마트의 과자 매출 가운데 20%를 수입 과자가 차지할 정도로 잠식 속도가 빠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수입 과자 매출 신장률이 12% 늘었지만, 국산 과자 매출은 10% 줄었다. 오픈마켓에서는 1년 만에 수입 과자의 매출이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오픈마켓 관계자는 "수입 과자는 전체 과자류 매출 비중이 10% 정도"라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매출이 오르는 추세이기 때문에 앞으로 매출 비중은 더욱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입 과자의 인기 비결은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맛이 있어 소비자들의 호기심이 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판매하는 곳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동남아권의 '키드오' '스윗타임' 등은 1000원에 살 수 있다. 국내 과자가 보통 1000원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수입 과자의 가격은 더욱 싸게 느껴진다.

국산 과자의 실적 추락은 어느정도 예견됐다. 제과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또 과대 포장 논란까지 더해져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기에 충분한 원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컨슈머리서치 통계 발표에는 포장상자에 비해 과자 내용물이 차지한 비율은 16.8%에 그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수입 과자 열풍에 대해 제과업계 1위인 롯데제과는 "현재 수입 과자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국내에 들어올 수 있는 장벽이 낮아졌다"면서 "국산 과자가 품질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매출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으로가 더 문제다. 최근 한 매체가 수출용 과자가 내수용 과자보다 용량과 가격에서 더 낫다는 보도 이후 소비자들의 원성이 거세게 표출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매출 감소는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한 제과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다각도로 서비스 향상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고객과의 신뢰를 확보해 수입 과자 열풍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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