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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카스 '소독약 냄새' 파문…매출 영향 '불가피'
입력: 2014.08.07 11:15 / 수정: 2014.08.07 11:15

오비맥주의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접수되면서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에 착수했다. 주류업계에선 이번 루머가 퍼지면서 카스 매출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오비맥주의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접수되면서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에 착수했다. 주류업계에선 이번 루머가 퍼지면서 카스 매출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더팩트 ㅣ 신진환 기자] 오비맥주(대표 장인수)의 '카스(Cass)'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정말 조사에 착수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카스 매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 식약처 조사 나서…"유통상 문제다"

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카스에서 소독약 맛 또는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또 블로그나 카카오톡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카스에 대한 안 좋은 소식들이 급속히 퍼져나갔다.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소비자 민원이 잇따르자 5일 식약처에서 이천, 청원, 광주 등 카스 제조공장의 제조상 문제가 없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6월에 민원이 발생하면서 소독약 냄새와 관련해 카스 제조공장을 조사했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후에도 소비자들이 카스 맥주의 맛이 이상하다는 제보가 잇따르자 식약처가 재조사에 착수한 것. 5일 오후를 기준으로 식약처에 카스 맥주 맛과 관련된 민원이 10건 이상 접수된 상태다.

오비맥주는 한 차례 식약처 조사에서 밝혀졌듯이 제조공정상이 아닌 유통과정에서 변질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여름철 햇볕이 강하고 온도가 높아 유통과정에 오래 노출된 일부 제품에서 이른바 '일광취'때문에 맛이 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광취란 보통 알코올이 여름철 고온에서 영향을 받으면 소독약 냄새가 나는 것을 말한다.

◆ 루머 확산에 소비자 불안 ↑…"법적 대응할 것"

오비맥주의 해명에도 악성 루머는 계속 확산되고 있다. 5일 오전부터 떠도는 글에는 "내가 (주류업계)이쪽에서 일해서 그런 게 아니라 당분간 되도록이면 카스 먹지 마라. 아무튼, 업계 불문율이 있어서 자세한 거 오픈은 못하지만 2014년 6월부터 8월 생산한 것은 진짜 마시면 안 됨. 특히 가임기 여성들은 무조건 피하라고 해"라고 자세한 설명을 곁들인 내용이 퍼지고 있다.

오비맥주는 온라인과 SNS상에서 퍼지고 있는 루머가 특정 음해세력이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맥주 소독약 냄새 논란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증폭시켜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이들이 있다"며 "그동안 수집해온 자료를 바탕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비맥주가 지칭하는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은 경쟁사를 의미한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맥주 시장 점유율 전쟁으로 과열된 양상이 자칫 법정 싸움으로 번질 수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특정 음해세력이 경쟁사로 파악하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상도의상 (루머를 퍼트리는 일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미 퍼질 대로 퍼져버린 루머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불특정다수가 서로 글을 전달하며 본 글은 그대로 불안 심리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직장인 정모(30)씨는 "카스를 즐겨 마셨지만 최근 논란이 되면서 다른 맥주를 마실 수밖에 없다"고 불안한 심정을 내비쳤다.

카스 루머 때문에 오비맥주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1년 중 최대 성수기인 시점에서 루머가 확산됐기 때문에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맥주 맛을 놓고 소비자들의 불만접수가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 "식약처에서 조사를 나온 만큼 신중하게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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