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만든 디젤차' 국내 수입차 시장 '독식'
  • 서재근 기자
  • 입력: 2014.06.09 14:44 / 수정: 2014.06.09 15:43

5월 한 달 동안 국내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14.2% 늘어난 1만5314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604대가 판매, 가장 많은 판매기록을 세운 폭스바겐 티구안 / 폭스바겐 제공
5월 한 달 동안 국내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14.2% 늘어난 1만5314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604대가 판매, 가장 많은 판매기록을 세운 폭스바겐 '티구안' / 폭스바겐 제공

[ 서재근 기자] 독일 완성차 업계의 상승세가 무섭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힘과 연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디젤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독일에서 만든 디젤차'가 말 그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국내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늘어난 1만5314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1~5월 누적 등록 대수는 모두 7만6460대로 6만1695대를 기록한 전년 대비 23.9% 늘어났다. 단,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 현상 등의 여파로 전월보다는 8.4% 줄어들었다.

국가별 등록 대수를 살펴보면 독일 브랜드가 포함된 유럽이 1만2534대로 전체의 81.8%를 차지했다. 일본과 미국은 각각 1736대(11.3%), 1044대(6.8%)로 각각 2, 3위에 올랐다.

수입차 시장에서 불고 있는 독일 브랜드 디젤 모델 선호현상은 더욱 뚜렸했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 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3121대를 기록한 BMW가 차지했고, 폭스바겐이 2690대,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가 각각 2479대와 2047대로 뒤를 이었고, 연료별로는 디젤이 1만275대, 전체의 67.1%를 차지했고, 가솔린 4392대(28.7%), 하이브리드 640대(4.2%), 전기 7대(0%)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 역시 이 같은 현상이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달 판매 1~3위 모두 독일 완성차 브랜드의 주력 디젤모델이 차지했다.

폭스바겐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2.0 TDI 블로모션'은 604대가 판매되며 1위에 올랐고, 2위와 3위 역시 폭스바겐의 중형 세단 '파사트 2.0 TDI'(541대)와 아우디의 'A6 2.0 TDI'(453대)로 모두 디젤 모델이 차지했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를 살펴보면 독일 완성차 브랜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1위는 3121대를 기록한 BMW가 차지했고, 폭스바겐이 2690대,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가 각각 2479대와 2047대로 뒤를 이었다.

이어 포드 671대, 미니 601대, 도요타 581대, 렉서스 505대, 랜드로버 361대, 크라이슬러 354대, 닛산 292대, 혼다 280대, 피아트 244대, 포르쉐 237대, 볼보 231대, 푸조 222대, 재규어 148대, 인피니티 78대, 벤틀리 30대, 시트로엥 28대, 캐딜락 19대, 롤스로이스 4대 등의 순이었다.

배기량별 등록 대수는 2000cc 미만이 8744대로 전체의 57.1%를 차지했고, 2000~3000cc 미만이 4997대(32.6%), 3000~4000cc 미만 1133대(7.4%), 4000cc 이상 440대(2.8%)로 나타났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과 연휴 등으로 인한 영업일 감소로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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