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올스타전 현장 한 켠에 마련된 '메시지 월'에 써 있는 한국 응원 메시지. 파리에서 열린 롤 올스타전에는 한국팀과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외국 팬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파리=김연정 기자

[ 파리=김연정 기자]전 세계적으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의 대표적인 축제 '롤 올스타전'이 시작되면서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롤 올스타전을 한층 더 뜨겁게 하고 있다. 그 가운데 단연 으뜸은 한국 대표 선수를 위한 응원이다. 이번 롤 올스타전이 한국 선수들을 보기 위한 무대로 연상하게 할 정도로 폭발적인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파리 '르 제니스 아레나'에서 '리그오브레전드 올스타전 2014(이하 롤 올스타전)'의 막이 올랐다.

롤 올스타전이 열리고 '르 제니스 아레나'에는 각 국 대표를 응원하는 치어 풀로 가득 찼다.

대륙별 대표팀들이 모인 만큼 각 국의 대표팀을 응원하는 치어 풀들이 경기장 곳곳에 자리했다. 파리에서 개최된 만큼 유럽 대표 '프나틱'을 응원하는 치어 풀 그리고 중국팀 OMG를 응원하러 온 중국인들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선수들에 대한 외국 팬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파리에서 열리는 만큼 '프나틱'의 인기가 절대적으로 앞설 거라 예상됐지만 T1 K가 그에 못지않은 인기 몰이를 해 '역시 세계 최강'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

T1 K가 출전할 때마다 4200여 관중이 꽉 들어찬 '르 제니스 아레나'에는 'SKT! SKT!'라는 함성과 함께 T1 K를 응원하는 치어 풀이 휘날렸다. '페이커' 이상혁의 기술 한 방에 경기장은 술렁였고 T1 K 선수들이 전장에서 돌풍과도 같은 경기력을 보일 때면 관중들은 발까지 구르며 경기장을 들썩이게 했다.

CJ엔투스 프로스트 '매드라이프' 홍민기(왼쪽). 전 세계적으로 으뜸 가는 서포터 홍민기가 지나갈 때면 외국 팬들은 어김없이 사진 요청을 했다.

SK'올스타 챌린지'로 출전한 CJ엔투스 프로스트 소속 '샤이' 박상면과 '매드라이프' 홍민기 역시 지나가는 곳 마다 팬들이 줄지어 따라다닐 만큼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시즌 2(롤드컵 시즌 2)' 준우승자다운 명성을 입증했다. 경기를 끝마치고 나온 박상면과 홍민기에게 팬들의 사진 요청 세례가 끊이질 않았다.

경기장 한 켠에 마련된 '메시지 월'에서는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찾을 수 있다. '메시지 월'에는 'SKT 1 우승하고 한국 가라!'라는 눈에 띄는 한글 응원 메시지를 비롯해 'FAKER IS GOD!!', 'MADLIFE IS GOD'이라는 한국 선수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가 적혀 있다.

SK텔레콤 T1 K를 응원하는 외국 팬들. SK텔레콤 T1 K는 조별 리그 1위를 차지해 응원해 준 각 국 팬들에게 화답했다.

나라를 가리지 않고 응원하는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하는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은 뛰어났다. T1 K는 4연승으로 조별 리그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해 '롤 올스타전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샤이' 박상면과 '매드라이프' 홍민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벤트 전으로 출전한 경기에서 '재미'와 '실력'을 동시에 보여 주는 최고의 팬 서비스를 제공해 팬들의 큰 환호성을 이끌어 내며 한국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화답했다.

한편, 조별 리그에서는 1위 SK텔레콤 K, 2위 클라우드나인, 3위 OMG, 4위 프나틱으로 결정됐다. 10일에는 이벤트 전인 ‘픽 텐 모드’와 3판 2선승제 준결승이 예정돼 있으며 준결승은 SK텔레콤 K와 프나틱, 클라우드나인과 OMG의 대결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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