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검찰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해 수백억 원의 자산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 KBS 뉴스 캡처 |
[경제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이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해 수백억 원을 챙긴 정황이 검찰에 적발됐다.
26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는 지난 23일 실시한 압수수색 결과물에 대한 분석 과정에서 유 전 회장과 장남 유대균(44)씨, 차남 유혁기(42)씨 등이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회사에 계열사 자금 200억원 이상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세모그룹의 계열사인 붉은머리오목눈이, SLPLUS, 키솔루션 3곳이 실제 하는 일이 없는 서류상 회사로 판단하고 있다. 또 수사대상에 오른 핵심 계열사 14곳, 국내외 계열사 등 총 30여곳에서 최근 7~8년간 '컨설팅 비용', '고문료' 등 명목으로 200억 원 이상이 이 회사들로 흘러들어간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실무진, 유 전 회장 최측근 등에 대한 조사를 끝낸 뒤 조만간 유 전 회장도 소환해 사법처리 수순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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