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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추적] '현대판 신데렐라' 영풍제지 노미정 부회장 재산은 310억원+α
입력: 2014.04.16 13:57 / 수정: 2014.04.16 13:57
노미정 영풍제지 부회장은 주식, 부동산, 급여, 수입차 등 약 31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재력가로 확인됐다. / 평택=남윤호 기자
노미정 영풍제지 부회장은 주식, 부동산, 급여, 수입차 등 약 31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재력가로 확인됐다. / 평택=남윤호 기자

[평택=신진환 기자] 영풍제지 노미정 부회장(45)은 베일속의 여성 경영인이다.

<더팩트>의 카메라에 얼굴이 잡힌 것 외에는 경영인으로서의 이력과 경영관, 재산규모 등 모든 게 장막에 가려져 있지만 <더팩트> 취재진이 노 부회장 명의의 자산을 현장 취재와 공시자료를 통해 분석한 결과, 부동산과 현금성 자산을 포함해 약 310억 원 이상의 자산을 지닌 재력가로 평가된다.

상장사인 영풍제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한다면 보유 자산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초 영풍제지 창업주인 이무진(80) 회장의 보유 주식을 통째로 증여받아 '현대판 신데렐라'로 알려진 노 부회장은 35세 많은 남편에게서 물려받은 200억 원 넘는 주식 말고도 수십억 원에 달하는 아파트 2채와 1억 원 넘는 수입차를 보유하는 등 상당한 재력가로 확인됐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 부회장은 영풍제지 주식의 절반 이상인 55.64%(123만5182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14일 장 마감 기준 주식시장에서 영풍제지 1주는 2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노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액수로 환산했을 때 금액은 약 250억 원에 달한다. 이 주식은 지난해 1월 이 회장이 본인 소유 주식(113만8452주) 전부를 아내에게 증여한 것으로 노 부회장은 단숨에 영풍제지 지분 55.64%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주식 외에도 노 부회장은 고배당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지난달 4일 영풍제지는 보통주 1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에 이은 파격적인 배당으로 시가배당률은 10.54%다. 배당금 총액은 36억9282만 원이다. 이 가운데 노 부회장의 지분은 55.64%(123만5182주)로 전체 배당금의 절반 이상인 24억7000만 원을 받았다.

이 배당금을 챙긴 노 부회장은 여성 CEO 배당금 순위에서 5위를 기록했다. 여성 CEO 가운데 배당 부자 1위는 홍라희(154억9000만 원) 리움미술관장이 차지했다. 홍 관장의 뒤를 이어 이명희(89억4000만 원) 신세계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전 회장의 동생 기원(78억8000만 원) 씨,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딸 주원(28억8000만 원)씨가 각각 2~4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노 부회장이 24억7000만 원을 받아 '여성 배당 갑부 순위' 5위를 기록하면서 여성 배당 부자 대열에 올랐다.

높은 금액의 배당금을 챙긴 노 부회장과 반대로 영풍제지는 지난해 경영 실적이 그리 좋지 못했다. 지난해 영풍제지는 매출 943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 당기순이익 36억 원을 냈다. 이는 전년보다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16.84%, 78.78%, 56%나 급감한 수치다. 그럼에도 영풍제지 이사회는 배당금으로 2012년 250원 대비 8배 오른 2000원을 책정했고, 노 부회장은 24억7000만 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챙겼다.

여기에 노 부회장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급여를 받았다. 노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9억3500만 원과 상여금 2억3200만 원을 합쳐 모두 11억6700만 원을 영풍제지로부터 수령했다. 이는 5억 원 이상 여성 등기임원 연봉 순위 가운데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등기 임원 연봉 순위에서 노 부 회장을 앞선 여성 경제인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김경희 젬백스앤카엘 이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다. 이혜경 동양 부회장은 노 부회장 다음 순위다.

주식과 배당금뿐만 아니라 노 부회장 재산 가운데 부동산이 차지하는 금액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2월 노 부회장의 부회장 취임 시기와 맞물려 같은 해 5월 구매한 약 14억2000만 원 상당의 162㎡(약 49평) 규모의 구리시 수택동 K아파트와 지난 2010년 14억 8000만 원에 구매한 226㎡(약 68평) 규모의 서울 광장동 W아파트까지 두 채의 가격만 약 29억 원에 달한다.

노미정 부회장의 애마는 1억 원이 넘는 고급 세단인 렉서스의 LS460으로 확인됐다.
노미정 부회장의 애마는 1억 원이 넘는 고급 세단인 렉서스의 'LS460'으로 확인됐다.

'베일에 싸인 여인'의 수식어를 가진 노 부회장의 애마 역시 1억 원 이상의 고급 차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 <더팩트>의 취재 결과, 노 부회장의 애마는 최고급 세단으로 알려진 렉서스 'LS46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량은 1억1120만 원(2014년형 LS460 슈프림 기준)이다.

노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과 부동산, 급여 등의 금액은 시가로 약 310억 원을 웃돈다. 하지만 이는 눈에 보이는 자산에 불과하다. 노 부회장은 이 회장이 영풍제지의 주식을 넘겨받음으로써 최대주주로 떠올라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회사 경영 프리미엄(무형적 재산)을 합치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이 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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