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말리부·인피니티 Q50, 인기비결은 독일산 디젤엔진?
  • 황준성 기자
  • 입력: 2014.03.28 10:10 / 수정: 2014.03.28 10:10
한국지엠 말리부 디젤은 출시 1주일 만에 2000대 넘게 계약됐으며, 인피니티 Q50은 지난달에 218대 팔렸다./한국지엠, 인피니티 제공
한국지엠 말리부 디젤은 출시 1주일 만에 2000대 넘게 계약됐으며, 인피니티 Q50은 지난달에 218대 팔렸다./한국지엠, 인피니티 제공

[더팩트|황준성 기자] 한국지엠이 들여온 쉐보레 말리부 디젤과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명명 체계를 바꾼 인피니티 Q50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업계는 두 차량 모두 독일산 엔진을 적용해 성능과 연비를 모두 고려하는 까다로운 국내 고객의 입맛을 모두 맞췄다는 평을 하고 있다.

28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지난 13일 출시한 국산 첫 중형 디젤 승용차 쉐보레 말리부 디젤이 출시 1주일 만에 2000대 넘게 판매됐다. 특히 이달에만 연간 판매 목표에 달하는 물량이 계약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말리부 가솔린 모델이 1만1294대 팔린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말리부는 스포츠카의 감성을 지닌 역동적 외관 디자인과 정교한 조향 시스템, 섬세하고 단단한 서스펜션 등으로 주목받았지만, 판매량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경쟁차인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의 K5 등에 밀려 자기 색을 드러내지 못했고, 연비 효율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판매량이 부진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국지엠은 결국 GM 유럽 파워트레인이 개발하고 독일 오펠이 생산한 최고 출력 156마력, 최대 토크 35.8kgㆍm의 성능과 연비 13.8km/ℓ의 내는 2.0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아이신 2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한 말리부 디젤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이 전략은 그대로 적중해 한국지엠의 새로운 무기로 떠올랐다.

인피니티도 메르세데스-벤츠 디젤엔진을 얹은 명명체계 이후 첫차인 Q50을 국내 시장에 지난달 선보였다. 고성능 스포츠세단을 표방해 그동안 연비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던 인피니티는 벤츠 디젤엔진을 탑재한 Q50으로 반전을 일으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2월 수입차 등록대수 통계를 보면 인피니티는 전월 대비 230% 증가한 264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중 218대가 Q50이다. 최근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일본차 브랜드의 판매 부진 중에서 ‘나홀로’ 질주하고 있는 것이다.

인피니티 Q50 2.2d 프리미엄은 최대 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연비는 15.1km/ℓ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디젤모델에서 부진을 보였던 쉐보레와 인피니티가 독일산 엔진을 탑재한 차량 출시로 최근 국내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며 “차량의 디자인과 안전성도 판매에 한몫했지만, 무엇보다도 독일산 디젤엔진 탑재가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yayajoon@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