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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현장]'철통 보안' 영풍제지 주총, 베일에 가려진 노미정 불참…수십억 연봉 가결
입력: 2014.03.21 11:54 / 수정: 2014.03.21 11:57
21일 영풍제지는 이무진 회장·노미정 부회장 부부의 불참 속에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무진 회장의 재선임과 이사보수 한도 20억 원 등을 이사회 원안대로 가결했다./평택=남윤호 기자
21일 영풍제지는 이무진 회장·노미정 부회장 부부의 불참 속에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무진 회장의 재선임과 이사보수 한도 20억 원 등을 이사회 원안대로 가결했다./평택=남윤호 기자

[더팩트 l 평택=황준성·송형근 기자] 경영실적과 상관없이 고액 배당과 높은 임원 보수 책정 등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영풍제지의 주주총회(이하 주총)가 이무진(80) 회장과 35세 연하 아내 노미정(45) 부회장의 불참 속에 이사회 결정대로 모든 원안이 가결됐다.

21일 오전 10시 경기도 평택시 영풍제지연구소에서 열린 주총에 등기이사인 이무진 회장과 노미정 부회장이 아닌 영풍제지 미등기이사인 변진호 전무가 나서서 회의를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주총에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가 나서 의사봉을 잡는 것과 달리 임원이 주총을 이끌었다.

주총 시작 전부터 영풍제지 관계자들은 언론의 관심을 극도로 꺼렸다. 이들은 이무진 회장과 노미정 부회장의 참석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함구했고, 취재진이 혹시나 주총 안으로 들어갈까 출입문을 굳게 걸어 잠갔다. 주주들이 오갈 때만 문을 잠시 열 정도로 철통보안 속에 주총을 진행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주당 2000원에 달하는 배당금 및 제44기 재무제표 승인과 이무진 회장의 재선임, 20억 원에 달하는 이사보수 한도가 논의됐다. 40여 분에 걸친 논의를 거쳐 재무제표 승인안과 이무진 회장의 재선임, 20억 원에 달하는 이사보수 한도가 모두 승인됐다.

영풍제지 관계자가 주주총회로 들어가는 출입문을 잠그고 있다.
영풍제지 관계자가 주주총회로 들어가는 출입문을 잠그고 있다.

노미정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참여한 지난해 영풍제지의 실적이 곤두박질치면서 이사보수 한도 승인에 진통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사실 노미정 부회장이 지분 55.63%를 가지고 있어 소액주주들의 의견은 묻힐 수밖에 없다.

영풍제지는 지난해 상반기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감소한 매출액 511억 원과 80% 줄어든 영업이익 19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 역시 2012년 동기 대비 매출액(227억4600만 원)과 영업이익(7억4500만 원)이 각각 21.36%, 77.1% 감소했다. 그럼에도 영풍제지 이사회는 2012년 대비 250원 8배 오른 배당금 2000원을 책정했다. 노미정 부회장은 이번 배당금 책정으로 24억7000만 원을 배당받는다.

올해 이사보수는 지난해 40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사내이사의 수가 3명에서 이무진 회장, 노미정 부회장 등 2명으로 줄어 받는 연봉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 소액 주주는 "실적 감소로 이사보수 한도 5억 원에 표를 던졌지만 오너가 50%가 넘는 지분을 가지고 있어 별수 없었다"고 말했다.

yayajo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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