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세무조사 논란' SM 주총, 이수만 불참…15분 만에 끝
  • 오세희 기자
  • 입력: 2014.03.21 11:23 / 수정: 2014.03.21 14:21
2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SM엔터테인먼트의 19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렸으나 이수만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이효균 기자
2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SM엔터테인먼트의 19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렸으나 이수만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이효균 기자

[ 오세희 기자] 역외탈세 혐의로 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SM엔터테인먼트의 주주총회(이하 주총)는 직원들이 모두 나서 보안을 강화해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치러졌다.

2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가 있는 신영빌딩에서는 SM엔터의 19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전날 특별 세무조사 논란이 있어서인지 주총이 열리는 지하 1층 대강당까지는 SM엔터 직원들 약 30여 명이 대기 했다. 입구는 물론이고, 계단, 주총장 입구까지 직원들이 총출동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주총장에 들어가는 것 역시 확인을 철저히 했다. SM엔터 주총이 열리는 대강당 앞에는 직원들이 부스를 차려놓은 채 주주명부를 일일히 확인했다. 보통의 주총에서 주주들이 주주명부 확인 없이 들어가는 것과 다르게 SM엔터 주총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인원들은 출입을 통제했다.

주총이 시작되기 5분 전부터는 직원들이 더욱 분주하게 움직였다. 한 직원은 "주총이 열리는 밑으로 와서 지켜라. 오늘은 누구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라셨다"고 말하며 특별히 신경 쓰는 모습이 포착됐다.

SM엔터 관계자는 "직원들은 주주들의 안내를 위해 배치된 것이다. 모두 직원들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주총 참석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이수만 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SM엔터가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이 회장 역시 타깃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 만큼 이 회장의 주총 참석 해명성 발언을 예상하기도 했지만, 주총장에는 김영민 SM엔터 사장만이 나타났다. 김 사장 역시 주총이 끝나자 빠르게 주총장을 빠져나갔다.

주총은 15분 만에 끝이 났다. 오전 10시 15분이 지나자 SM엔터의 임원들은 줄줄이 주총장을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SM엔터 관계자는 "감사 선인의 건을 비롯해 주총에서 결의된 사항은 문제없이 모두 승인이 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정관변경을 비롯해 김영민 대표이사, 한세민 SM컬쳐앤콘텐츠 공동대표이사, 남소영 SM엔터테인먼트 Japan Inc.대표이사를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과 한지섭 SM엔터테인먼트 상임감사를 감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한편, 20일 국세청과 SM엔터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SM엔터 본사에 수십 명의 조사인력을 투입해 회계장부와 임원급이 보관한 서류 등을 확보했으며 역외탈세 등으로 수백억 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포착해 강도 높은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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