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 '수입차 시장' 독보적 싹쓸이, 왜?
  • 신진환 기자
  • 입력: 2014.03.09 10:07 / 수정: 2014.03.09 10:07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가 3154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벤츠가 2위,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BMW 베스트셀링카 520d. /BMW 코리아 제공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가 3154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벤츠가 2위,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BMW 베스트셀링카 '520d'. /BMW 코리아 제공

[신진환 기자] 독일차의 인기는 여전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 브랜드가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 상위권을 싹쓸이한 것이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2% 오른 1만3852대로 집계됐다. 이는 1만4953대가 팔렸던 지난 1월보다는 6.7%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판매 대수만을 놓고 볼 때 독일차 브랜드의 인기는 여전히 독보적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인기를 바탕으로 독일차 4개 브랜드가 1위부터 4위를 독식했다. BMW가 3154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다. 또 벤츠와 아우디가 2641대와 2187대를 판매해 2위와 3위를 기록했으며, 2104대를 판 폭스바겐이 뒤를 이었다.

'수입차 업계 1위'인 BMW의 효자 모델은 단연 '520d'다. 지난달에만 702대가 팔려 BMW의 1위를 견인했다. 또한 폭스바겐 골프 2.0 TDI는 622대가 팔렸으며 벤츠 E200 CDI(542대) 순으로 이어졌다.

주요 모델을 바탕으로 독일 빅4 브랜드는 점유율에서도 초강세를 보였다. 4개 업체는 1만86대가 팔리면서 지난달 점유율 72.8%를 기록했다. 지난달 15.6%에서 11.4%로 떨어진 일본차와 7.8%에서 6.4%로 하락한 미국차와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의 결과를 보면 더욱 확연히 알 수 있다. 2013년 국내 시장에서 10만5580대가 팔린 전체 판매량에서 독일차가 15만6497대(67.5%)를 팔았다. 10대 가운데 약 7대가 독일차로 이미 수입차 시장을 평정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업계에 따르면 독일차의 멈추지 않는 고속성장 질주는 이미 기정사실이라고 입을 모은다. 다른 자동차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와 독일차는 고급차라는 인식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BMW와 벤츠, 아우디 등은 '고급차'라는 인식이 팽배하다"며 "다른 자동차 브랜드보다 친숙하고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어 노이즈마케팅이 저절로 된 셈"이라고 독일차의 성공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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