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 최태원 SK 회장, 등기이사직 모두 내려놓는다
  • 황진희 기자
  • 입력: 2014.03.04 14:51 / 수정: 2014.03.05 09:10
최태원 SK 회장이 그룹 계열사의 모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더팩트DB
최태원 SK 회장이 그룹 계열사의 모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더팩트DB

[황진희 기자] 450억원의 회삿돈 횡령 혐의로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된 최태원(54) SK 회장이 그룹 계열사의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4일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그룹 내 계열사에서 맡고 있는 모든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각 사의 이사회에 전달했다"며 "회사 발전을 위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SK㈜와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2015년 임기가 끝나는 SK하이닉스와 2016년 임기가 마무리되는 SK C&C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SK는 최 회장이 사퇴한 대부분 계열사 등기이사 직에 후임 사내이사를 선임하지 않고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하는 형태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각 계열사별 이사회에서 논의해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 측은 “최 회장은 ‘SK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중심으로 산하 위원회, 각 사 CEO들의 리더십과 8만여 전 구성원들이 수펙스 추구와 한 마음 한 뜻으로 위기를 극복해 고객과 국민들이 사랑하는 SK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이 이사직을 사임하더라도 회사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백의종군의 자세로 임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최재원(51) SK 수석부회장도 같은 맥락에서 SK E&S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SK네트웍스 이사직에서 사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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