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스포츠카 업체인 부가티와 맥라렌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대표적 브랜드다. 사진은 부가티 베이론(위)과 맥라렌 F1.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더팩트ㅣ신진환 인턴기자] '슈퍼' 스포츠카의 양대산맥인 부가티와 맥라렌은 국내에서 공식 딜러가 없고 생산 대수가 극히 적어 한국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브랜드로 손꼽힌다.
폭발적인 배기음과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슈퍼 스포츠카 브랜드 부가티와 맥라렌은 스포츠카의 자존심인 속도에서 오랜 라이벌 관계이자 비교 대상이다.
26일 수입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부가티와 맥라렌 공식 딜러(상품의 매입·재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가 없다. 따라서 국내에서 부가티와 맥라렌을 구매하려면 직수입을 해야 한다.
부가티 차량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국내에 단 3대만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그러나 최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내에서 부가티의 '베이론'이 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베이론은 최고 속도 431km/h를 기록해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고의 '괴물' 슈퍼카다. 가격은 유럽에서 165만 유로(약 24억3300만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국내에 3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P1'은 'F1'의 뒤를 이은 맥라렌의 주 모델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320km까지 20초에 주파하는 '괴물' 스포츠카다. /맥라렌 홈페이지 캡처 |
영국의 경주용 스포츠카 브랜드 맥라렌은 현재 국내에서 단 1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맥라렌은 세계 유명 스포츠카 브랜드답게 주 모델은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익히 알려졌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맥라렌 모델은 단연 'F1'이다. 경주용 차량을 만드는 업체답게 1992년에 최고 속도 387km/h의 속도를 자랑하는 차량을 내놓았다. 베이론이 402km/h로 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록이다.
이후 최근 들어서 F1의 뒤를 이은 모델은 'P1'이다. P1은 정지상태에서 100km/h(제로백)까지 2.8초에 주파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정지상태에서 320km/h까지 20초에 주파하는 뛰어난 기록도 가지고 있다. 생산 대수도 375대에 불과하고 한국에 들여올 경우 20억원이 넘는 가격 때문에 국내에서는 보기가 매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부가티와 맥라렌은 극히 소량만 생산해 차량의 희소성이 매우 높다. 사진은 맥라렌 MP4-12C 스파이더. /맥라렌 홈페이지 캡처 |
국내에서 두 브랜드를 보기 힘든 이유 가운데 하나는 기계처럼 찍어내는 양산형 차가 아니기 때문이다. 영화 '미스터 빈'으로 유명한 배우 로완 아킨슨의 애마로 알려진 맥라렌 F1의 경우 100대만 생산한 한정판이다. 맥라렌 'MP4-12C 스파이더'도 마찬가지로 25억원 정도에 판매되는 한정판 차량이다.
부가티가 지난해 4월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선보인 '베이론 16.4 그란스포츠 비테스 WRC 에디션'은 전 세계를 통틀어서 8대만이 존재한다. 이 차량은 최고 408.84km/h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오픈카다.
두 브랜드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정판을 생산하면서 차량의 희소성과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맥라렌은 다음 달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650S'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보기를 바라는 것보다 외국 유명 모터쇼를 방문하는 게 더 빠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