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빙그레 공장 폭발사고 '2차 피해' 우려 확산(종합)
- 서재근
기자
-
- 입력: 2014.02.13 20:11 / 수정: 2014.02.13 20:37
 |
| 13일 경기도 남양주시 미금로 빙그레 도농 제2공장에서 오후 1시 5분께 액화질소 저장탱크가 폭발해 암모니아 가스가 유출된 가운데 폭발 현장에 잔해들이 보이고 있다. / 남양주 = 최진석 기자
[ 서재근 기자] 빙그레 제2공장 암모니아 탱크 배관 폭발 사고로 1명의 사망자와 3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 지역 주민들이 눈 통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3일 오후 1시 5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빙그레 제2공장에서 액화질소 저장탱크가 폭발, 암모니아 1.5t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장에서 일하던 도모(55)씨가 숨지고, 권모(50)씨와 이모(40)씨, 황모(41)씨 등 3명이 부상을 당해 구리 한양대병원과 서울 아산병원으로 각각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양쪽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고 직후 실종됐던 도 씨는 사고가 발생한지 5시간 여만인 오후 6시 52분 무너진 공장 건물 잔해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 폭발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이 액화질소 저장탱크를 확인하고 빠져나오고 있다.
이번 사고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아이스크림 제조에 사용되는 액화질소 저장탱크 주변에서 암모니아 냄새를 맡은 담당 직원이 암모니아 가스 유출 사실을 파악하고 배관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암모니아 가스 유출에 따른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사고 발생 후 방재 당국이 소방차와 군부대 제독차, 화생방차 등을 동원해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지만, 1.5t의 암모니아 가스가 빠른 속도로 인근 아파트 등으로 퍼져 나가면서 주민 4명이 눈에 통증을 호소, 병원 치료를 받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
| 폭발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과 관계자들이 암모니아 냄새를 피하기 위해 코와 입을 가리고 있다.
빙그레 측의 미흡한 사고 수습 과정도 도마에 올랐다. 가스 유출을 확인한 빙그레 측은 현장 직원 30여 명을 제1공장으로 긴급 대피시키는 등 대응에 나선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과 소방당국의 조사결과 빙그레 측이 관리감독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와 남양주시청에 유출 사실을 바로 통보하지 않은 채 자체 점검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고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빙그레 측 관계자는 "사전 통보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며 "현재 제2공장 아이스크림 생산라인 일부를 중단하고 사태수습에 전념하고 있지만, 사고 당시 구체적인 상황에 관해서는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주변을 모두 통제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likehyo85@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