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준성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경기 침체와 환율 악재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8% 떨어졌다. 매출은 0.8% 상승에 그쳤다.
기아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2013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2013년 연간 기준 매출액 47조5979억원, 영업이익 3조1771억원, 세전이익 4조8286억원, 당기순이익 3조8171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8% 줄어든 수치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6.5% 및 1.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6.7%로, 지난해 7.5%에서 0.8%p하락했다.
매출액은 환율 하락과 내수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판매 부진 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판매 대수 증가와 K7 북미 진출 등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원화 절상에 따른 매출원가율 증가로 9.8%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차입금 상환에 따른 이자손익 개선 등의 영향으로 금융손익은 증가했지만 주요 관계회사 투자손익 감소로 각각 전년 대비 6.5%, 1.2%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2012년 말 92.3%에서 지난해 말 78.6%로 13.7%p 낮아지는 등 기아차는 2012년 순현금 구조로 돌아선 이후 꾸준히 재무구조 개선하고 있다.
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금의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에도 '제값 받기'를 통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시장 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하여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 연간 사업계획 물량 달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올해 출시할 신차들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내수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국외 시장에서는 현지에 특화된 창의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업체간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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