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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 e-레전드] 홍진호 “정말 재밌는 롤, 프로게이머도 생각했다”①
입력: 2014.01.07 14:22 / 수정: 2014.01.08 12:57
폭풍저그 홍진호(33)가 <더팩트>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고 있다. 홍진호는 프로게이머에서 벗어나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임팀 감독, 프런트, 방송인으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자양동=김슬기 인턴기자
'폭풍저그' 홍진호(33)가 <더팩트>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고 있다. 홍진호는 "프로게이머에서 벗어나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임팀 감독, 프런트, 방송인으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자양동=김슬기 인턴기자

[ 자양동=김연정 기자] 2000년부터 스타크래프트 1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며 ‘폭풍’처럼 몰아치는 경기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폭풍저그’ 홍진호(33). 선수 시절부터 통통 튀는 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는 프로게이머에서 벗어나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임팀 감독, 프런트, 방송인으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프로게이머, 프로게임 팀 감독으로 익숙했던 그가 tvN ‘더 지니어스:게임의 법칙’ 출연을 결심했을 때 팬들의 반응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하지만 게이머의 특장점을 제대로 발산한 모습을 토대로 프로그램에 잘 녹아들자 팬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그는 결국 ‘더 지니어스’ 시즌 1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1 종료 후 시즌2인 ‘더 지니어스:룰브레이커’까지 자리를 함께한 홍진호. 이번 시즌은 특히 예전 스타1 시절, 추억의 그 단어 ‘임진록’의 또 다른 주인공인 ‘임요환’도 함께 해 묘한 라이벌 구도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임요환이 <더팩트>과 인터뷰에서 “홍진호를 2인자로 돌려놓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제가 보기엔 오히려 요환이 형이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 같다. 각성하길 바란다”며 재치 넘치는 조언으로 되받아쳤다.

지난해 인터뷰 요청 당시 “첫 번째는 아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의미 없이 한 대답이 결국 두 번째 인터뷰의 주인공으로 이어질지 그는 상상이나 했을까. 프로게임 팀 프런트와 방송인이라는 직업으로 ‘제2의 전성기’라 할 정도로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홍진호를 지난 3일 서울 자양동 한 카페에서 <더팩트>이 만났다.

홍진호는 더 지니어스의 시즌2인 ‘더 지니어스:룰브레이커에서‘임진록’의 또 다른 주인공인 ‘임요환’과 함께 출연하며 묘한 라이벌 구도를 이루고 있다./SNL코리아 캡처
홍진호는 '더 지니어스'의 시즌2인 ‘더 지니어스:룰브레이커'에서‘임진록’의 또 다른 주인공인 ‘임요환’과 함께 출연하며 묘한 라이벌 구도를 이루고 있다./SNL코리아 캡처

◆나이를 거꾸로 먹는 홍진호?

선수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외모, 오히려 더 어려진 듯한 모습의 홍진호는 “첫 번째로 인터뷰하는 게 부담스러워서 그랬던 거지 두 번째를 의도하고 한 것은 절대 아니다. 큰 의미 없었다.(웃음)”라고 말하며 또다시 찾아온 ‘2의 운명’에 대해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특유의 재기발랄한 말투로 프로게이머 인생, 숫자 2 그리고 최근 시작한 방송 일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놨다.

-방송 출연에 게임단 운영까지 굉장히 바쁘게 지내는 것 같다.

tvN에서 하는 ‘더 지니어스:룰 브레이커’에 출연하고 있고 리그오브레전드 게임단 ‘제닉스스톰’의 프런트를 맡고 있다. 최근까지 제닉스스톰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어서 거기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 외 새해다 보니 파티가 많더라. 최근 방송 활동을 하다 보니 새로운 사람과 친해지기 위해 시간을 많이 투자했던 것 같다. 또 새해가 된 만큼 다른 방송 프로그램 얘기도 진행 중이다. 아마 ‘더 지니어스’ 외 하나 정도 더 할 것 같다.

-프로게이머 시절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 굉장한 동안이다.

그런 말 마라. 예전 사진 보면서 “그때가 참 좋았는데”라는 말을 한다. 동안이라는 말이 상대적인 것 같다. 사실 예전에는 많이 들었다.(웃음) 요즘에는 “그 나잇대로 보이는데?”라는 소릴 많이 듣는다. 선수 시절 살이 통통하게 쪘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보단 나은 것 같다. 고무줄 몸이라 쉽게 찌고 또 금방 빠진다. 단 운동해서 빼는 게 아니라 굶어서 빼는 편이다.

작년에 헬스장에 등록했는데 일주일 다니다가 중간에 추석이 있어서 집에 다녀오니 다시 시작하기 싫더라. 크리스마스 지나고 결국 기간 만료됐다. 그래도 요즘 방송을 하니깐 살이 찌면 바로 눈에 띈다. 특히 제 팬들은 굉장히 직설적이기 때문에 살이 쪘다 싶으면 돌직구가 바로 날아온다.(웃음)

2012년 8월 4일, 마지막 스타1 스타리그 결승전에 앞서 진행된 레전드 매치 후 홍진호와 임요환이 콩 댄스를 추고 있다. 홍진호는 과거‘콩 댄스’가 웃음거리가 된 것 같아 상처받았지만, 시간이 흐르니 오히려 지금의 나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티빙 캡처
2012년 8월 4일, 마지막 스타1 스타리그 결승전에 앞서 진행된 레전드 매치 후 홍진호와 임요환이 '콩 댄스'를 추고 있다. 홍진호는 "과거‘콩 댄스’가 웃음거리가 된 것 같아 상처받았지만, 시간이 흐르니 오히려 지금의 나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티빙 캡처

◆ "비운의 저그? 하지만 방송 3사 이벤트 전 그랜드슬램~

-프로게이머 당시 타 선수보다 개성을 많이 드러낸 것이 인기에도 한몫했었는데….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본업이 프로게이머였으니 실력 때문에 인기가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웃음) 단, 저에 대한 여러 가지 이슈 거리가 많아서 주목을 받긴 했다. 그런 것 때문에 팬과 동시에 안티 팬도 많았다.(웃음) 당시 제가 나오기만 하면 욕을 먹는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안티 팬이 팬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른바 ‘콩 댄스’나 재미있는 사진들에 관련된 자료들이 지금까지 인터넷에 넘쳐난다. 그때 당시엔 순간의 재미를 위해서 했던 것인데 그게 큰 이슈가 됐다. 솔직히 아주 잠깐 춤춘 것뿐인데 그게 지금까지 이어질 줄 몰랐다. 솔직히 당시 어린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 사람은 누구나 잘 보이고 싶고 멋있어 보이고 싶다. 또 ‘콩 댄스’가 잘 춘 춤은 아니지 않나? 웃음거리가 된 것 같아 상처받았지만, 시간이 흐르니 받아들여지더라. 지금은 오히려 재미있고 이 모든 것에 만족한다. 지금의 저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웃음)

-기억에 남는 팬이 있다면?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정말 인기가 많았다.(웃음) 서울에서는 경기가 자주 열려 서울 팬들은 (저에 대해)익숙했다. 하지만 지방에 가면 살짝 스쳐 가도 '꺅' 소리가 났다. 그때가 부산 경성대에서 진행했던 스타리그였다. 팬들이 정말 열정적이어서 놀랐다. 경호원도 무시하고 달려들더라. 귀여운 중고생 어린 여학생들이 “머리 잡아”라고 소리 지르고 달려오는데 팀원들과 도망갔다. 경기 종료 후, 팬 사인회 때 "머리카락 하나만 달라"는 사람도 있었다. (웃음)

기억에 남는 전략, 경기 모두 패배한 경기를 설명하는 홍진호. 그는 내 별명 중 비운의 저그도 있다며 아쉬운 경기 톱5를 뽑아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김슬기 인턴기자
기억에 남는 전략, 경기 모두 패배한 경기를 설명하는 홍진호. 그는 내 별명 중 '비운의 저그'도 있다며 아쉬운 경기 톱5를 뽑아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김슬기 인턴기자

-선수 시절, 심혈을 기울였던 전략이 있다면?

저는 전략을 자주 쓰는 편이었다. 기억에 남으면서 아쉬움도 컸던 경기는 처음으로 결승전에 올라갔을 때였다. 2001년 코카콜라 배 스타리그에서 임요환과 결승전에서 처음 만났다. 그때 당시 2-1로 내가 앞선 상황이었고 4차전이 테란에 유리한 ‘라그나로크’ 맵이었다. 테란 상대로 저그가 이긴 적이 없었다. 특별한 전략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연구를 거듭해서 결국 만들었고 그게 통했으면 우승은 내 차지였다. 하지만 결과는 준우승이었다.

당시 임요환이 이런 말을 했다. “대회 오기 직전 마무리 연습 때 같은 팀 저그인 박효민이 썼던 전략이었다. 그래서 막을 수 있었다.” 그것 말고도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것은 분명 틈이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임요환이 잘 막은 것도 있다. 제가 저글링으로 들어가서 끝낼 수 있는 시기가 있었다. 그런데 2-1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때 과감하게 들어갔어야 하는 거였는데…. 만약 그랬다면 내가 우승했을 것이다. 임요환에게도 이 말은 안 했다. 박효민이란 세 글자는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경기적으로 아쉬웠던 것은(계속 아쉬운 전략, 경기를 꼽아 왜 아쉬운 것만 찾느냐 물었다)…. 사실 제 별명 중 ‘비운의 저그’도 있다. 통쾌했던 것보다 아쉬운 게 많다. 톱5로 뽑아야 할 정도다.(웃음) 2003년 올림푸스 배 서지훈과의 결승도 아쉽다. 가장 아쉬웠다. 그때 당시 제 생각에도, 다른 사람이 생각하기에도 우승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였다. 정말 슬픈 것은 결승전에 가면 항상 2-3으로 졌다. 유리하다가 역전당하는 경우도 많았다. 정말 힘들더라.

주위 사람들은 “홍진호는 결승전 트라우마가 있구나”라는 말을 했지만 제 생각은 달랐다. 정확히 말하면 ‘결승전 마지막 경기 트라우마’다.(웃음) 임요환, 서지훈, 이윤열 모두 2-0으로 앞서다가 2-3으로 역전당했다. 2-0까지 갔을 때 “우승하나 보다”라며 손이 떨렸고 결국 지더라. ‘2%’ 부족했던 것 같다.

-다시 프로게이머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예전만큼의 실력을 준다면 그럴 용의는 충분히 있다. 난 지금도 게임을 가장 좋아한다. 짧은 인생이지만 열정을 쏟아 부은 것이 게임이다. 아직 그걸 대체할 것을 못 찾았다. 싫증 나서 은퇴한 것이 아닌 한계를 느꼈기에 은퇴를 한 것이다. 실력이 유지됐다면 지금도 하지 않았을까? 올해 나이가 33살이 됐는데 사회적 기준에선 어리지만, 게임업계로 돌아서면 굉장한 노장이다. 실질적으로 이 정도 나이 되면 손 움직임 등에 영향이 있다.

또 스타크래프트는 특히 피지컬(Physical)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나이 들수록 힘들다. 심리전 같은 머리 쓰는 게임, 빠르게 하지 않아도 되는 게임이 있다면 도전해 보고 싶다.

홍진호는 스타1을 추억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추억앓이를 하는 팬들을 위해 곰TV서 개최하는 스타1 클래식 시즌4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김슬기 인턴기자
홍진호는 스타1을 추억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추억앓이를 하는 팬들을 위해 곰TV서 개최하는 '스타1 클래식 시즌4'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김슬기 인턴기자

-작년부터 스타 판(?)에 위기가 이어졌다. 지켜보는 심정이 어땠나?

세월이 지나면서 사람이 바뀌듯, 게임도 교체가 된 것 같다. 스타1에서 스타2로 또 롤로 변화하는 것에 대해서 이해는 한다. 하지만 제가 오래 몸담은 곳은 스타1이다. 희미해져 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사실 관련 커뮤니티에 가면 추억하는 사람이 많다. ‘스타 추억 팔이’가 많다는 것이다.

오래된 게임이지만 밸런스가 잘 맞는 게임이고 지금 방송하기에도 부족한 게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게임방송채널에서는 롤 방송이 이어지고 스타2는 흔들리고 있고…. 아마 타 게임방송업체에서 스타1리그를 준비 중인 것 같다. 저 역시 실력은 안 되겠지만 나가는 것에 의의를 두고 한다면 재밌을 것 같다. 집에 스타1이 여전히 깔렸고 종종 즐긴다. 예전에 비하면 실력은 바닥이지만 그래도 재밌더라.

-인터뷰 진행은 1월 3일, 3일 후인 6일 곰TV에서 이벤트성 대회인 ‘스타1 클래식 시즌4’ 개최 의사를 밝혔고 선수 명단에 홍진호가 이름을 올렸다.

출전에 대해 약간의 고민을 했다. 현재 스타1 공식 리그는 없지만, 현재 거기에 참가한 선수들은 소위 말해서 현역이고 전 은퇴한 지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다. 스타1을 꾸준히 하지 않았으니 실력 차이도 클 것이다. 솔직히 “나가는 게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1세대 프로게이머로서 스타리그를 재조명하고 그래서 참가 자체에 의의를 뒀다. 염보성, 허영무 등 쟁쟁한 선수들이 나온다. 최대한 틈날 때마다 연습을 해서 팬들에게 예전에 느꼈던 게임 스타일을 다시 보여줄 기회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안주하는 것보다 도전하는 삶이 좋기에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해볼까 합니다”라고 은퇴선언 후 롤 감독으로 등장했다. e스포츠 테두리 안에 있는 특별한 이유?

특별한 이유는 없다. 원래는 게임업계에 계속 있어야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은퇴 시점에 인지도로 KT에서 녹을 먹고, 팬들의 기대치에 부응 못 하는 것에 대해 자존심이 상했다. ‘차라리 다른 것을 찾아봐야겠다’는 한계를 느낀 시점이었다. 여기에 계속 있으면 안주하는 것 같았다. 주위에선 만류했다. 팀에 있으면 월급도 나오고 충분히 그걸 받을 자격이 있다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개인적인 기준에 따라 다른 것 같다. 팬들을 실망하게 하고 또 희망고문을 주는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특별한 계획 없이 새로운 것을 찾아보고자 은퇴했고 잠깐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려 했는데 정말 푹 쉬게 되더라.(웃음) 쉬다가 만난 게임이 롤이다. 정말 재밌어서 다시 프로게이머로서도 꿈을 꿔 봤다. 그때 주위에서 섭외 왔던 게 감독직이었다. 고민을 많이 했다. 어린 시절, 선수시절 워낙 e스포츠 초창기 때부터 시작해서 팀, 감독, 코치 등이 체계화되지 않았을 때부터 생활했다. 프로게이머 출신이니 그들의 입장을 잘 헤아릴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쉽지 않더라.

그래도 결국 내가 가는 길은 게임과 연이 닿아 있는 것 같다. 끊는다고 끊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게임은 내 운명?이라고 해야 할까.(웃음)

홍진호는 요즘 하스스톤을 즐겨 한다고 말했다. 롤도 자주 했지만 다이아몬드에서 플래티넘으로 강등된 이후 잠시 멀리하기로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김슬기 인턴기자
홍진호는 요즘 '하스스톤'을 즐겨 한다고 말했다. 롤도 자주 했지만 다이아몬드에서 플래티넘으로 강등된 이후 잠시 멀리하기로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김슬기 인턴기자

-요즘 자주 하는 게임은 무엇인지?

요즘엔 ‘하스스톤: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하 하스스톤)’에 빠져있다. 롤은 한동안 좋아했지만 끊게 된 계기가 있다. 작년 11월 11일 시즌 3가 종료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 시즌 무조건 다이아몬드 등급을 달자”는 목표를 정했다. 원래는 플래티넘이었다. 프로게이머 출신이라 승부욕이 강했던 것도 한몫한 것 같다. 10월 말쯤에 다이아몬드 등급에 성공했고 같은 시기에 하스스톤 베타키가 생겨 한동안 즐겼다. 그렇게 열흘가량 지났나. 다이아몬드 생각을 하고 접속을 했는데 확인해 보니 플래티넘1이었다. 게임을 안 했더니 강등이 돼 있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충격을 받았다. 다이아몬드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 순간 게임을 삭제할까 생각했지만 그렇겐 못하겠더라. (웃음)

요즘엔 계속 하스스톤을 하고 있다. 나중에 대회가 열린다면 참가해 볼 의사도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게임을 잘 만드는 것 같다.(웃음)

-준우승이라는 꼬리표가 있지만, 이벤트 경기 우승이 많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긴장을 덜 한다는 것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그 외 기본적으로 워낙 우승 자체에 대한 갈망이 심했고 남들에 비해서 열망도 컸다. 비록 이벤트 경기지만 세기의 결승전처럼 연습하고 준비했다. 그래서 노력의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나름 3개 게임방송국 이벤트 경기를 우승하는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웃음)

-롤챔스가 해외로도 생중계된다. 롤챔스 초기 시절, 당시 감독일 때 중계를 통해 홍진호를 알아보는 외국인들이 많았다.

아직도 기억해 줘서 한편으로 신기하고 또 감사하다. 지금 출연 중인 ‘더 지니어스’도 해외에서 많이 본다고 알고 있다. 방송 안에서 내 모습을 언급하는 사람도 있지만, 프로게이머 시절 홍진호를 말해 주는 사람도 많더라. 기억해 준다는 것 자체가 힘의 원천이 되는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sightstone@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홍진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숫자 2와 방송인으로서의 홍진호, 그리고 전편 임요환 선수 질문에 대한 답과 다음 주자에게 건네는 질문까지. [SS e-레전드]홍진호 "숫자 2, 지금은 '마스코트'" ② 는 8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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