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준성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산차와 수입차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차의 수성과 수입차의 진격 속에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 규모는 지난해 보다 1.5% 증가한 158만대가 될 것이라고 자동차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 국민차 쏘나타 LF로 왕좌 자리 되찾을까?
현대차는 올 3월쯤에 중형 세단의 절대강자인 YF 쏘나타의 다음 버전인 LF 쏘나타를 내놓는다. 지난 2009년 YF 쏘나타 이후 5년 만에 완전 변경(풀체인지)된 모델로, 신형 제네시스에 적용했던 '플루이딕 스컬프처 2.0' 디자인 철학이 적용되고 헥사고날 형태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디젤 엔진 모델까지 라인업이 강화될 전망이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신형 미니밴 카니발과 SUV 쏘렌토 출시로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6년 출시된 2세대 카니발에 이어 8년 만에 출시될 3세대 신형 카니발은 차체가 커지고 내·외관 디자인이 새롭게 변경된다. 특히 북미 시장을 겨냥해 현지 특성에 맞춰 승차감이 강화된다. 하반기에는 6년 만에 완전히 바뀌는 3세대 신형 쏘렌토를 출시한다. 지난해 시카고 오토쇼에 선보였던 크로스 GT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하는 신형 쏘렌토는 기아차의 패밀리룩을 잇고 차체가 기존 모델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 쌍용차는 신차 대신 기존 라인업을 강화한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라인업에서 중형 세단 말리부와 CUV 트랙스의 디젤 모델을 출시하고 르노삼성차는 소형 SUV QM3의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쌍용차 역시 2015년 소형 SUV 출시 전까지는 코란도C와 렉스턴 등 기존 SUV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수입차 연초부터 신차 출시
수입차 업계는 올해 신차 출시로 지난해 성장률 이상을 기록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먼저 새해 첫 신차를 내놓는 아우디는 A3의 디젤 모델 출시로 최근 국내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는 디젤라인업을 키운다. 게다가 2.0 TDI를 장착한 A3를 3000만원 중후반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3000만원대의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소형 4도어 쿠페인 CLA클래스를 선보인다.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된 CLA는 A클래스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1.6ℓ 가솔린, 2.0ℓ 가솔린, 2.0ℓ 디젤, 2.2ℓ 디젤로 라인업이 구성된다.
BMW는 올해 다양한 신차를 준비했다. 스포츠 세단 2시리즈 쿠페를 비롯해 전기차 i3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i8 등 친환경차 라인업도 연내 출시한다. 또한 SUV X6의 신차와 지난해 선보였던 4시리즈의 컨버터블도 하반기에 선보인다.

한국닛산은 오는 7일 7인승 SUV 패스파인더를 출시한다. 전용 제트기를 콘셉트로 개발된 패스파인더는 3.5ℓ VQ 엔진과 엑스트로닉 CVT를 조합으로 최고 출력 263마력, 최대 33.2㎏.m의 성능을 발휘한다. 한국닛산은 패스파인더 등의 신차와 엔저에 따른 모델의 가격 경쟁력 강화로 지난해 주춤했던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300C 단일차종만 국내에 출시했던 크라이슬러는 200C와 미니밴 그랜드보이저를 출시하고 랜드로버는 국내에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소개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산차와 수입차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신차들이 얼마만큼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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