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재근 기자]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등 에너지공기업의 국외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대규모 통폐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에너지 공기업의 국외 자원개발 사업에 적잖은 문제가 발견됐다"며 "사업현황과 내용, 성과 등을 분석한 뒤 내년 1분기 중에 국외투자 분야의 기능조정을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공기업에 대한 기능조정 문제가 수면에 오른 데는 이들 공기업의 부채가 147조7000억원에 달하는 등 투자 여력을 상실한 것은 물론 무분별한 투자로 사업 구조 조정이 시급하다는 판단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3개 공기업이 국외 자원개발 사업에 투입한 돈은 43조원이다. 지난 1977년부터 우리나라가 추진한 국외 자원개발 투자금액(57조원)의 75%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했지만, 4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실제로 석유공사는 지난 2009년 석유공사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6개 광구개발에 모두 96억7700만달러(약 10조2382억원)을 투자하는 등 국외자원개발 사업에 수조원을 쏟아 부었지만,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가스공사 역시 캐나다의 혼 리버와 웨스트컷뱅크 지분을 9천500억원에 사들이는 등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10건의 국외 자원개발 사업에 모두 5조9000억원을 투자했지만, 다수 사업에서 수천억원 이상의 손실을 내며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 기능조정안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각 기관 내 사업조직을 묶어 1~2개로 축소하거나 협의체를 구성해 중복 자원개발을 막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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