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천억원 사라지는 카드 포인트, 알뜰하게 쓰는 방법?
  • 오세희 기자
  • 입력: 2013.11.12 10:27 / 수정: 2013.11.12 10:27
유효기간을 넘겨 소멸되는 신용카드 포인트가 한 해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양한 포인트 사용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제공유효기간을 넘겨 소멸되는 신용카드 포인트가 한 해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양한 포인트 사용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국민카드, 신한카드 제공

[ 오세희 기자]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유효기간을 넘겨 소멸되는 신용카드 포인트가 한 해 평균 1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의 보유 카드 포인트가 얼마나 남아있는지 알지 못해 못 쓰는 일도 많다. 아깝게 사라지는 카드 포인트를 똑똑하고, 알뜰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 줄어들지 않는 소멸 카드 포인트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사용하지 않아 소멸된 포인트는 5766억원으로 한 해 평균 1153억원에 이른다. 신용카드 포인트 가운데 사용액 비율은 2009년 66.1%, 2010년 72.6%, 2011년 80.8%, 2012년 81.6%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소멸되는 신용카드 포인트는 늘고 있다. 지난 2009년 810억원, 2010년 1223억원, 2011년 1092억원, 2012년 1283억원으로 포인트 사용액 비율이 높아도 소멸되는 포인트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포인트 1점당 1원으로 환산되는 포인트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모두 카드사의 수입이 된다.

금융위원회는 신용카드 포인트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1일 간부회의에서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신용카드 포인트의 법적 성격, 소멸시효 등을 검토하고 종합적인 개선방안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 포인트로 휴대전화 요금, 세금납부 하자

포인트 활용을 잘하기 위해서는 본인 소유의 카드 포인트 확인이 우선이다.올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보유 신용카드는 평균 4.5장이다. 한 사람 당 보유한 카드 포인트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신금융협회의 '카드포인트통합조회시스템(http://www.cardpoint.or.kr)'을 이용하면 카드사별 본인의 카드 포인트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확인한 카드 포인트는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국세청은 비씨, KB국민, 신한 등 10개 카드사 포인트로 개인, 법인이 관련 세금을 낼 수 있도록 포인트 납부시스템 카드로택스(www.cardrotax.or.kr)을 최초로 구현해 운영 중이다.

카드 포인트로 정치 후원금을 내면 '세테크'도 된다. 카드 포인트로 정치 후원금을 내면 10만원까지는 세액공제를 받고, 10만원 초과분에서는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지난 2005년 선보인 이 시스템으로 지난해까지 모인 후원금 및 기탁금은 모두 18억9129만원에 달한다.

휴대전화 요금도 카드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카드사들은 통신사와 결합한 상품을 내놓고 휴대전화 요금과 기계값을 포인트로 결제하도록 했다. 휴대전화 단말기를 구매할 때 미리 카드사 세이브 금액을 지급 받고 이후 카드 포인트로 상환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포인트를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포인트리 골드전환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고객이 요청하는 시점에 포인트 1점당 1원으로 환산해 국민은행에서 고시하는 금 가격으로 전환한 후 'KB골드투자통장'에 입금해준다.

카드 포인트를 좋은 일에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신한카드 기부전용 사이트인 '아름人'이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스마트신한' 등에서 포인트 기부에 참여하면 된다. 신한카드는 기부하는 고객 이름으로 아동·청소년을 위한 '아름인(人)도서관'을 지어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인트 사용은 카드사가 제공하는 부가서비스이지만, 소비자들의 권리로 볼 수 있다"며 "카드사별로 운영하는 자체 쇼핑몰 외에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두면 폭 넓게 카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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