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설계사 기피 '단독실손보험' 온라인 판매...왜?
  • 박지혜 기자
  • 입력: 2013.08.27 12:19 / 수정: 2013.08.27 12:19

23일 삼성화재가 보험업계 최초로 ‘단독형 실손의료비 보험’ 온라인 상품을 출시했지만, 실적이 낮은 보험 상품을 온라인 판매로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23일 삼성화재가 보험업계 최초로 ‘단독형 실손의료비 보험’ 온라인 상품을 출시했지만, 실적이 낮은 보험 상품을 온라인 판매로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팩트 l 박지혜 기자] 삼성화재가 ‘단독형 실손의료비 보험’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를 두고 업계 전반에서 삼성화재가 실적이 낮은 보험 상품을 온라인 판매로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23일 삼성화재가 보험업계 최초로 ‘단독형 실손의료비 보험(이하 단독 실손보험)’ 온라인 상품을 출시했다. 온라인 단독 실손보험은 보험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것 보다 보험료가 4.2% 저렴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단독 실손보험은 다른 보장성 보험 상품에 특약으로 끼워 판매된 치료비와 입원비 등의 실손의료보험만 따로 뗀 상품이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보험업 감독규정을 개정하면서 손·생보업계가 지난 1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화재가 단독 실손보험을 온라인으로 확대한 이유는 단독 실손보험의 판매량이 올해 3월부터 꾸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300건을 밑돌던 판매량이 지난달에는 1231건이 팔리면서 출시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판매 건수는 1000건을 맴돌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화재 온라인 단독 실손보험 판매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보험설계사들이 기피하는 상품을 온라인 판매로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실제 단독 실손보험은 매달 보험료가 1만원~2만원 수준으로 보험설계사들이 받는 수익은 연간 1만 원 대에 불과하다. 저가형 보험이라는 단독 실손보험의 특징 때문에 설계사들의 적극적인 판매 효과를 보기 어려운 상품인 것이다.

한 보험설계사는 “단독 실손보험이 보험설계사들이 기피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독 실손보험은 설계사들이 받을 수 있는 수익이 많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특약을 넣어 함께 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시선의 차이’라고 밝혔다. 보험사들이 기피하는 상품을 온라인으로 확대했다는 것에 대해 “그런 시각으로 보면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라 면서도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온라인으로 판매를 확대한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단독 실손보험은 보험료가 1만 원 선이기 때문에 설계사를 부르기에는 미안하고 직접 찾아가기에도 애매한 상품”이라면서 “고객 편의 차원에서 간단한 보험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판매가 올해 4월부터는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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