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WWDC, iOS7·맥프로로 '승부수'
  • 황원영 기자
  • 입력: 2013.06.11 09:00 / 수정: 2013.06.11 14:03

애플이 세계개발자대회(WWDC) 2013을 개최하고 iOS7 등 신기술을 공개했다.
애플이 세계개발자대회(WWDC) 2013을 개최하고 iOS7 등 신기술을 공개했다.

[ 황원영 기자]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애플 '세계개발자대회(WWDC) 2013'의 막이 올랐다. 애플은 새로운 매킨토시 컴퓨터와 스마트 기기 운영체제(OS)인 iOS7 등 신규 서비스를 대거 공개해 승부수를 띄웠다.

◆ iOS7 애플의 '미니멀리즘' 녹았다

10일(현지시각)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웨스트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3 첫날 새로운 스마트폰 OS iOS7을 공개했다. 스큐어모비즘과 3D 효과를 제거한 이번 iOS7은 애플이 지난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한 후 가장 큰 변화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iOS7은 기존 iOS와 비교해 단순하고 깨끗한 느낌의 외양을 갖고 있다. 실제 사물과 비슷한 모습으로 디자인됐던 캘린더, 카메라, 시계, 메모 등 기본적인 애플리케이션(앱) 디자인 역시 눈에 띄게 변화했다.

애플의 '디자인 혁신'을 이끌어온 조나단 아이브 수석부사장이 애플의 소프트웨어 디자인에 나서면서 그가 추구하던 '미니멀리즘'이 iOS7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아이브 부사장은 故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의 전성기를 이룩한 디자이너다.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 등 애플의 주요 제품을 디자인하고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밀어서 잠금을 해제하는 손동작을 읽어내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에어드롭'과 '시리' 등 편의기능을 대폭 늘린 것도 특징이다. 스마트폰에 '제어센터'를 탑재해 와이파이 기능 온오프 등 자주 쓰는 기능을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도록 했으며, 근거리무선통신(NFC) 없이도 애플 제품 사용자들끼리 콘텐츠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에어드롭을 선보였다.

에어드롭은 아이폰5와 아이패드4, 아이패드 미니 등 애플의 최신 제품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애플 음석 인식 서비스인 시리에는 독일어와 프랑스어가 추가됐다.

◆ '맥 프로'와 '맥북 에어 리프레시'로 PC 시장 공략

애플은 인텔 하스웰 프로세서를 장착한 맥북 에어 리프레시와 전문가용 데스크톱 맥 프로를 공개했다. 맥북 에어 리프레시는 전 모델과 비교해 40% 정도 향상된 배터리 성능을 갖고 있다.

애플은 배터리 사용 시간을 5∼7시간에서 9∼12시간으로 늘렸다며 맥북 에어 리프레시 11인치 제품을 한 번 충전하면 9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은 전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또한 맥북 제품군 중 처음으로 최신 무선네트워크 규격 802.11ac 기술을 적용해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맥 프로는 전문가용 컴퓨터로 제작됐다. 부피는 기존 제품의 8분의 1수준인데다 원통 모양으로 제작돼 높은 관심을 받았다. 4세대 인텔 코어 하스웰 E5 제온 프로세서와 ECC 메모리를 탑재해 오류 검출 기능을 갖췄다. 기존보다 10배 이상 빠른 속도를 보여주는 1.25GBps 속도의 PCIe 컨트롤러와 썬더볼트2도 지원된다.

또한, 애플은 맥 프로에 AMD의 듀얼 파이어프로 그래픽카드를 적용했다. 이전 제품과 비교해 최대 2.5배 이상 빠른 그래픽 처리가 가능하다.

◆ 숨은 복병, 페이스타임 오디오와 아이튠즈 라디오

이날 애플이 공개한 페이스타임 오디오와 아이튠즈 라디오 역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페이스타임 오디오는 VoIP 통화를 제공하는 영상 통화 기능으로 와이파이와 3세대 및 4세대 네트워크 등에서 실행할 수 있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이튠즈 라디오는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의 음원을 제공한다. 방송이나 음악을 공유할 수 있으며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광고가 포함된 무료 버전과 아이튠즈 매치 서비스와 연계된 버전으로 나뉜다.

아이튠즈 라디오는미국에서 먼저 출시되고 향후 다른 국가로 확대될 예정이다. 아이폰과 맥 등 애플 제품군에서 이용할 수 있다.

매년 모스콘웨스트에서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한 애플은 새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는 이번 개발자회에서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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