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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출시된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0대 중 7대가 디젤엔진이며, 수입 가솔린차 비중은 지난해 1분기 점유율 50%에서 올 1분기 35.4%로 떨어졌다. |
[더팩트|황준성 기자] 시끄러웠던 소음과 진동은 옛말이다. 조용한 실내와 높은 연비로 무장한 디젤차가 국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판매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디젤차량의 판매는 증가한 반면, 가솔린차 판매는 감소했다.
특히 디젤차량의 선전은 특히 수입차 위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0대 중 7대는 디젤엔진을 달고 나온 모델이며, 수입 가솔린차 비중은 지난해 1분기 점유율 50%에서 올 1분기 35.4%로 떨어졌다.
디젤모델이 각광받게 된 배경에는 높은 연비의 영향이 크다. 고유가로 인해 좋은 연비가 어느새 차를 판단하는 중요한 ‘스팩’이 됐기 때문이다. 경유는 휘발유 대비 100원이상 저렴할 뿐만 아니라 효율도 좋아 같은 양으로 가솔린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시장에서도 디젤모델의 인기는 급증하고 있다. 카즈 관계자는 “과거 사람들은 ‘디젤차’하면 트럭을 연상시켰다. 연비와 힘은 좋지만 정숙성이 취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급브랜드에서 디젤엔진 탑재 후 인식의 변화가 생기면서 디젤모델 자체를 선호하는 사람도 늘고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BMW, 메르세데스 벤츠, 포르쉐 등에서 디젤 모델을 출시하면서 ‘연비와 힘이 좋고 정숙성이 향상 된 디젤차’라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국산차에서는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출시된 i30, i40 디젤모델이 있다. i30, i40는 신차 대비 중고차가격에서 꽤 감가돼 있어, 신차대비 중고차시장에서 인기다.
i40 디젤 1.7모던 2012년식 모델은 2450만원~2650만원의 중고시세가 형성돼 있으며, i30디젤 1.6럭셔리 2008년식은 880~9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중고자동차 최고 인기차종인 아반떼 역시 디젤모델로 만나볼 수 있다. 아반떼HD 디젤1.6 2008년식은 750만원~950만원대다. 지엠대우 라세티프리미어, 쉐보레 크루즈, 현대 베르나 등 다양한 국산 디젤 모델도 중고차시장에서 구비돼 있다.
다양한 수입모델도 확인할 수 있다. 디젤엔진의 선두주자 BMW의 뉴3시리즈 디젤320d 2009년식은 2790만원, 연비 좋은 수입차로 널리 알려진 폭스바겐 골프 디젤 2.0TDI 2010년식 모델은 2150만원~23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카즈 관계자는 “디젤모델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 효율적인 연비와 낮은 토크에서 나오는 강력한 파워 등 경제성과 성능을 동시에 만족시켜주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디젤차량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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