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폭행' 포스코에너지 상무, 결국 보직해임
  • 황준성 기자
  • 입력: 2013.04.22 16:47 / 수정: 2013.04.22 16:47

포스코에너지는 22일 오후 인사위원회를 열고 기내에서 여승무원을 폭행한 왕모 상무를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에너지 사과문
포스코에너지는 22일 오후 인사위원회를 열고 기내에서 여승무원을 폭행한 왕모 상무를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에너지 사과문

[더팩트|황준성 기자] 대한항공 여승무원을 폭행해 논란을 일으킨 포스코에너지 상무가 결국 보직해임 됐다.

22일 포스코 및 포스코에너지에 따르면 회사 측은 이날 오후 인사위원회를 열고 여승무원을 폭행하는 등 몰상식한 행위를 벌인 왕모 상무를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왕 상무의 해임은 예상된 결과다. 왕 상무는 지난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라면이 짜고 설익었다는 이유 등으로 욕설과 함께 여승무원의 눈 주위를 잡지로 내려쳤다.

왕 상무의 폭행에 여승무원의 눈은 부었고, 기장 등 승무원들은 LA에 착륙해 현지 경찰에 왕 상무를 신고했다. 하지만 왕 상무는 "여승무원이 머리를 갖다 댄 것"이라는 등 변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왕 상무에게 입국 후 수사를 받거나, 입국을 포기하고 귀국하라고 하자, 왕 상무는 바로 한국으로 발길을 돌렸다.

대기업 임원의 폭행 소식이 알려지자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 측은 21일 블로그 및 홈페이지를 통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진상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엄중한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대한항공 측 역시 “기내 폭행 뿐 아니라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협하는 요소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한 대응을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규정에 따라 법적 조치 등을 검토 중이다.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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