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는 마제티 솔루스로 전 세계 초고성능(UHP) 타이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더팩트｜황준성 기자] 발에 맞지 않은 신발을 신으면 활동이 불편하듯 자동차 역시 어떤 타이어를 장착하느냐에 따라 성능 발휘 여부가 결정된다. 최근 차량의 대형화 및 고성능화에 따라 자동차의 신발로 비유되는 타이어의 성능 또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국내 타이어업계 빅3인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는 초고성능(UHP) 타이어를 앞다퉈 출시, 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UHP 타이어는 ‘울트라 하이 퍼포먼스(Ultra High Performance)’의 약자로, 일반적으로 휠 직경이 16인치 이상에 편평비가 55시리즈 이하, 스피드는 VR급(최고속도 240km/h)이상인 것을 말한다. 초고성능 타이어인 만큼 접지력이 넓어 차량의 주행성능을 높이며, 초고속에서도 일반 타이어보다 안정적인 직진 주행성능과 탁월한 코너링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하지만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부족해 승차감이 다소 떨어지고 타이어 가격이 높다.

초고성능 타이어는 노면의 극한 조건에서도 최상의 안정성을 확보해 고속주행이 가능하도록 제작돼 기존에는 스포츠카나 특수 제작된 차량에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고성능 및 고배기량 차량이 증가하면서 초고성능 타이어의 시장 규모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5년간 고성능 및 고배기량 차량 판매는 전 세계적으로 2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초고성능 타이어의 시장 규모 역시 북미 43%, 유럽 30%, 중국은 무려 440%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타이어 벤투스 S1 에보2.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벤투스 S1 에보2’를 출시, 전 세계 타이어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초고성능 타이어 공급 비중이 높은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의 타이어 공급도 27.6% 증가했다.

‘벤투스 S1 에보2’는 고무의 탄성을 극대화시키는 한국타이어의 새로운 기법이 적용돼 마른 노면 및 젖은 노면주행 시 접지력과 제동력을 향상 시켜 구름 저항력을 현저히 낮춘 것이 큰 특징이다. 또한 세계 3대 디자인 대회인 독일 ‘iF Design Award’에서 수상할 정도로 디자인도 뛰어나다. ‘벤투스 S1 에보2’는 출시와 동시에 BMW 뉴3시리즈 공급은 물론 구테 파르트, 스포트 아우토를 비롯한 유럽의 유력 자동차 매체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국내 타이어업계 최초로 산업자원부로부터 UHP 타이어를 세계 일류화 상품으로 지정받은 금호타이어 역시 전 세계 시장에서 높은 실적을 내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사계절용 UHP타이어인 ‘엑스타4X’는 좌우 비대칭 ‘인아웃 패턴’을 적용해 사계절 모두 적합한 제품으로 뛰어난 노면 접지력과 편안한 승차감을 동시에 안겨준다. 미 타이어랙 선정 UHP타이어 평가 종합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능이 입증됐다.

이밖에도 금호타이어는 편안한 승차감에 고속주행 시 안정감을 더한 ‘솔루스 XC’와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과 역동적인 주행을 선호하는 운전자를 위해 개발된 ‘엑스타 LE Sport’, 최상급 모델로 뛰어난 승차감과 정숙성, 안전성을 제공하는 ‘마제스티 솔루스’ 등의 UHP 타이어를 보유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N`FERA AU5.

넥센타이어는 지난 10일 중대형 세단용 UHP 타이어인 ‘N`FERA AU5’를 출시하고 최고급 타이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N`FERA AU5’는 강력한 마모 성능과 강화된 연비 성능으로 동급 타이어 중 최고의 마일리지 성능을 갖췄다는 점이 특징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넥센타이어는 SUV용 최고급 타이어인 ‘N`FERA RU5’를 지난 2월 출시하고 세단뿐만 아니라 SUV 시장 공략에서도 나섰다. ‘N`FERA RU5’는 비대칭 패턴기술 적용으로 마른 노면뿐만 아니라 젖은 노면에서의 핸들링 성능을 향상시켜 다양한 도로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타이어 접지압 균등배분을 통한 마일리지 향상과 회전저항 최소화로 경제성까지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UHP 타이어로 N시리즈(N7000, N8000, N9000)도 있다.

yayajoon@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