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크고, 가장 많이' 서울모터쇼, 역대 최대 관람객 돌파
  • 서재근 기자
  • 입력: 2013.04.08 10:22 / 수정: 2013.04.09 07:25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3 서울모터쇼가 역대 최다인 105만여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7일 폐막했다. / 더팩트 DB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3 서울모터쇼'가 역대 최다인 105만여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7일 폐막했다. / 더팩트 DB

[ 서재근 기자] 지난달 28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12일의 일정을 마친 '2013 서울모터쇼'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올해로 9번째 열린 서울모터쇼는 역대 '최대 규모', '최다 관객' 등 신기록을 세우며 국내 모터쇼 역사를 새로 썼다.

◆ 100만명 돌파, 비결은 '주말 관객 몰이'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원회) 측에 따르면 이번 모터쇼의 관람객은 104만9000여명이다. 이는 애초 조직위원회가 기자 간담회에서 제시한 목표였던 120만명에는 다소 못 미친다. 하지만 101만9000명을 기록했던 지난 2005년보다 약 3만명 이상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다 관람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서울모터쇼가 8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우며 '흥행 몰이'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주말 관람객 유치에 성공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서울모터쇼를 찾은 관람객을 날짜별로 살펴보면 일요일인 7일과 지난달 30일에 각각 18만여명, 15만3000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전체 관람객의 3분의 1 이상이 일요일에 집중됐다.

행사 마지막 주말인 6일과 7일 막바지 '고객 발길 잡기'에 나선 완성차 업체들과 조직위원회가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친 것 역시 흥행 몰이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올해 서울모터쇼에 참가한 완성차 업체들은 고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프로 야구 SK 와이번스 선수단의 팬 사인회를 마련한 한국지엠(위)과 배우 김태희의 팬 사인회를 연 도요타. / 사진 = 한국지엠, 도요타 제공
올해 서울모터쇼에 참가한 완성차 업체들은 고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프로 야구 SK 와이번스 선수단의 팬 사인회를 마련한 한국지엠(위)과 배우 김태희의 팬 사인회를 연 도요타. / 사진 = 한국지엠, 도요타 제공

도요타는 6일 자사 주력 판매 차종인 '뉴 캠리'의 광고 모델 배우 김태희를 초청해 팬 사인회를 열었다. 기아자동차는 7일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 2연패를 이룬 이상화 선수를 초청했다. 한국지엠는 프로 야구 SK 와이번스(최정, 윤희상, 박희수 선수)와 쉐보레 레이싱팀 선수단을 초청해 사인회에 합류했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마지막 주말 이틀 동안 현대자동차의 엑센트, 르노삼성자동차의 SM3, 한국지엠의 스파크, 기아자동차의 쏘울 등 다양한 경품차를 마련해 관람객의 발길을 잡았다.

◆ 다양한 시도 '신선'…신차 부족은 '2% 부족'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세계 최초 공개인 월드 프리미어 모델의 부재는 서울모터쇼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쌍용자동차가 공개한 체어맨W 서밋. / 더팩트 DB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세계 최초 공개인 '월드 프리미어' 모델의 부재는 서울모터쇼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쌍용자동차가 공개한 '체어맨W 서밋'. / 더팩트 DB

2013 서울모터쇼에서는 자동차 관련 산업과 연계는 물론 남녀노소 다양한 관람객 층을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6일과 7일에는 수입차 채용박람회가 열려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젊은 재원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39개 딜러가 참여한 채용박람회에는 주말 이틀 동안 모두 2000여 명이 지원하는 등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2일과 3일에는 국내를 포함해 미국, 중국 등 9개국 연사 19명을 초청해 '국제 ITS 세미나'를 개최해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선진 비즈니스 모델과 정보를 공유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모터쇼는 자동차 신규 수요 창출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됐다"며 "41개 외국 바이어 1만4311명이 방문해 모두 14억3850만달러의 수출 상담을 달성하는 등 파급되는 경제 효과만 해도 1조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울모터쇼에는 모두 384개의 완성차 및 부품·용품업체가 참가했다. 전시 면적은 1전시관만 사용했던 과거와 달리 1, 2전시장을 모두 사용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하지만 10개에도 미치지 못한 '월드 프리미어'의 부재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서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모델은 현대자동차 '벤에이스', 쌍용자동차 '체어맨W 서밋' 등 9개 모델에 불과하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서울모터쇼가 100만 관람객 시대의 정착을 알린 만큼 앞으로 월드 프리미어급 신차와 콘셉트카가 많이 출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동차업계 최고경영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포럼 개최, 관람객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 등 내실을 다지는 데 매진해 2015년에 열리는 제10회 서울모터쇼가 세계 4대 모터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ikehyo85@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