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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는 3일과 4일 경주일대에서 언론 관계자를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
[더팩트|경주=황준성 기자] 기아자동차가 7년 만에 SUV와 미니밴의 중간이던 카렌스를 세단 스타일로 바꿔 국내에 출시했다. 올 뉴 카렌스는 세단의 안락한 승차감에 RV의 공간 활용성을 결합한 모델로, 야외 활동이 늘고 가족을 중시하는 최근 흐름과 함께 운전자를 배려해 승차감을 높이는 등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아차는 1.7 VGT 디젤엔진 모델과 최고출력 154마력, 최대토크 19.8kg.m, 연비 9.0 km/ℓ의 2.0LPI 모델을 출시했다.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시승한 차량은 1.7 VGT 디젤엔진 모델이며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3.0kg·m를 발휘한다. 시승 구간은 경주 현대호텔에서 포항 호미곶까지 왕복 약 130km였다.
외관 디자인은 기존 모델과 비교해 완전 다른 차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기존 모델은 RV 구색을 갖추기 위해 다소 억지스럽게 7인승으로 디자인 됐다면, 신형 카렌스는 기아차의 정체성을 이은 '패밀리룩'이 반영돼 훨씬 날렵해지고 세련돼졌다.
특히 전면부 디자인은 누가 봐도 기아차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멀리서 보면 K3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닮았다. 외관에 대한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기존 모델과 비교하면 한 층 상품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행성능은 '패밀리카'에 맞춰 제작된 듯 보인다. 카렌스를 타고 160km/h 이상 속력을 낼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가족을 위해 태어난 태생적인 본능으로 100~120km/h 고속에서 우수한 주행성능을 냈다. 또 가격도 2000만원대라는 것을 고려해야한다. 고가의 고성능 차량과 주행성능을 비교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따른다.
특히 기존 모델과 비교해서는 부드러운 승차감과 정숙성이 눈에 띈다. 준중형 세단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승차감은 기아차가 얼마나 이 부분에 신경 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디젤엔진에도 불구하고 엔진음도 조용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경제성을 꼽을 수 있다. 1.7 VGT 디젤엔진의 공인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3.2km/다. 실제 시내주행과 고속주행을 한 결과 계기판에 찍힌 연비는 12.8km/ℓ. '패밀리카'라는 것을 감안해 최대한 가속,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서 그런지 공인연비와 비슷한 수준의 연비가 나왔다.
다만, 가벼운 핸들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속에서의 가벼운 핸들은 운전자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 또한 노면 소음도 귀에 좀 거슬렸다.
가격은 디젤 모델이 2085만원부터 2715만원까지 책정돼 있다. LPI 모델은 1800만~259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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