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남은 'LG유플러스' 무료통화 시행할까?
  • 황원영 기자
  • 입력: 2013.03.29 16:14 / 수정: 2013.03.29 16:14

SK텔레콤에 이어 KT마저 가입자 간 음성 통화 무료를 시행한다고 밝히면서 LG유플러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DB
SK텔레콤에 이어 KT마저 가입자 간 음성 통화 무료를 시행한다고 밝히면서 LG유플러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DB

[ 황원영 기자] SK텔레콤에 이어 KT도 다음 달 1일 자사 가입자 간 음성 통화 무료와 메시지 서비스 무제한 제공을 특징으로 하는 새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롱텀에볼루션(LTE) 진리'를 외치던 LG유플러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가입자 간 음성 무제한 서비스인 '올레랑 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하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요금제는 기본요금에 관계없이 자사 가입자 간 음성통화를 무제한 제공하는 것으로 SK텔레콤의 'T끼리 요금제'와 비슷한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기본료는 기존보다 3000원 오른다. KT는 지난해부터 5만5000원 요금제 이상 가입 고객이 3000원을 더 부담하면 3000분의 무료통화를 제공해왔다.

이와 함께 KT는 기본료 5만원대 이상 요금제에만 제한적으로 제공했던 모바일 인터넷 전화(mVoIP)는 전체 요금제로 확대한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부터 인터넷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를 시행해 온 바 있다.

KT가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하게 된 데는 SK텔레콤의 'T끼리 요금제'가 가입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T끼리 요금제는 출시 3일 만에 누적 가입자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T끼리 요금제가 출시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가입 고객은 20만1200명으로 집계됐다. 번호이동 해지율도 출시 전보다 10% 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T끼리 요금제는 음성통화 다량 이용고객들의 강력한 요금절감 효과로 가입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산 신규 요금제 출시 이후 가입자가 본격 상승하기까지 1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에 비해 빠른 수치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고객에게 맞는 요금제를 고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LG유플러스가 가입자 간 음성 무제한 서비스에 따른 손실과 이익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무제한 요금제를 포함해 다양한 요금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극적인 방어 전략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통 3사 중 '가격 경쟁력만은 뒤지지 않는다'고 외치던 LG유플러스는 요금 경쟁력을 놓지 않기 위해서라도 신규 요금제를 출시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통사의 수익구조가 문자서비스와 음성서비스에서 데이터 통신 중심으로 변화한 상황 역시 LG유플러스가 가입자 간 무제한 음성 요금제를 출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꼽힌다. 업계는 SK텔레콤과 KT가 시행하는 가입자 간 음성 무제한 서비스가 수익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TE 시장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LG유플러스가 가입자 간 음성 무제한 서비스를 출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LG테크노 콘퍼런스 2013'에 참가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국내로 돌아온 이후 새 요금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새 요금제를 빠르게 마무리 지은 후 최종 승인을 거쳐 공개할 것"이라며 "공개 방법은 현재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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