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영업정지 대비? 기존 고객 '27만원' 통 큰 지원
  • 황원영 기자
  • 입력: 2013.01.28 16:17 / 수정: 2013.01.28 16:36
SK텔레콤이 자사 단말기 사용 기간 18개월 이상의 우량 고객에게 기기 변경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착한 기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SK텔레콤이 자사 단말기 사용 기간 18개월 이상의 우량 고객에게 기기 변경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착한 기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황원영 기자] SK텔레콤이 장기 우량 고객을 우대하는 기기변경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기존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오는 31일부터 영업정지로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없게 되자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한 포석을 다지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자사 단말기 사용기간 18개월 이상의 우량 고객이 기기 변경을 원할 경우 단말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착한 기변(T 기변사은권)' 프로그램을 3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착한 기변은 고객이 기기 변경으로 LTE 62나 LTE Ting(청소년) 42 이상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27만원의 단말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멤버십 VIP 고객에게는 5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착한 기변 대상 고객은 중고폰 매입 프로그램 'T에코폰'과 연계해 기존 단말기 반납 보상금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또, 'LTE플러스 약정할인제도' 또는 'T끼리 온가족 할인' 등 요금할인 제도 가입을 통해 할인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신규·번호이동 고객과 동등한 수준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고객이 신규 가입 혜택을 위해 KT나 LG유플러스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 역시 "가입비 납부, 장기가입 혜택 상실 등 번호이동 고객이 감수해야 하는 불이익을 고려할 때, '착한 기변'을 선택하면 번호이동 고객과 동등한 수준 혹은 더 유리한 조건으로 휴대폰을 교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단말기 할부원금에서 착한 기변 지원 총액을 24개월 동안 나누어 할인하는 방식으로 혜택을 제공하며, 2월 한 달은 프로모션 형태로 착한 기변 할인 총액을 일괄 제공한다.

착한 기변으로 변경할 수 있는 휴대전화는 가장 인기 있는 모델 위주로 결정되며 SK텔레콤이 매월 초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객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오는 31일부터는 아이폰5, 갤럭시S3, 갤럭시 노트2, 갤럭시 팝(POP) 등 4개 기종이 착한 기변 대상 모델이 된다. 4개 제품은 SK텔레콤 판매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대상 고객들에게 'T 기변사은권'을 멀티메시지(MMS)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착한 기변을 원하는 고객은 SK텔레콤 온라인 판매처 'T월드샵' 또는 전국 공식인증 대리점에 방문해 T 기변사은권을 제시하면 단말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당월 기변 사은권 미사용 시 다음 달 새로운 기변 사은권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31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신규가입자를 유치할 수 없는 SK텔레콤이 기존 가입자에게 보조금을 지원해 고객을 붙잡아 두고자 하는 것"이라며 "신규·번호이동 중심 보조금 경쟁에서 벗어나 기존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max875@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