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012 하반기 환율로 주춤…수출가 올린다
  • 황준성 기자
  • 입력: 2013.01.25 14:07 / 수정: 2013.01.25 14:07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최대실적을 올렸지만 4분기에는 환율 상승 등으로 판매가 주춤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최대실적을 올렸지만 4분기에는 환율 상승 등으로 판매가 주춤했다.

[더팩트|황준성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4분기에는 환율 상승으로 판매가 주춤했다. 이에 ‘제 값 받기’노력 및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성장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5일 기아차는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2012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2012년 매출액 47조2429억원, 영업이익 3조5223억원, 세전이익 5조1641억원, 당기순이익 3조8647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IFRS 연결기준)

기아차는 2012년 세계 시장에서 프라이드,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한 271만9500대를 판매했다. (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매출액은 판매물량 증가와 K5, K7, K9 등의 중대형차급의 판매비중 확대로 인한 평균 판매단가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9.4% 증가한 47조242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안정적인 원가구조 유지와 시장경쟁력 강화에 따른 양ㆍ질적 성장으로 전년대비 0.7% 증가한 3조5223억원을 기록했으며, 세전이익은 중국법인 판매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9.4% 늘어난 5조164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손익 증가와 금융손익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9.8%가 증가한 3조8647억원을 올렸다.

또한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2012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92.3%를 기록,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떨어뜨렸다.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수요 감소세가 지속됨에 따라 이를 해외시장에서 만회함으로써 세계 경기 불안 속에서도 영업이익률 7.5%를 달성하는 등 선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된 원화강세 영향과 3분기 노조의 파업이 4분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재고 부족 상황으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 10월, 스포티지R과 쏘울을 혼류 생산하는 광주 2공장 증축공사로 인한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경영실적 증가율은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올해 글로벌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며, 국내 자동차 시장은 2012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기아차의 경영환경은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 값 받기’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등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성장을 적극 추진함과 동시에, 원화강세 등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국내 자동차시장 침체를 해외시장에서의 판매증대로 만회하고 브랜드 인지도 개선, 판매 역량 강화,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 등을 통해 현 위기를 반전시킨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고 ‘제 값 받기’를 통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해 수익성 강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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