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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신데렐라' 영풍제지 노미정, 베일 가려진 신상정보
입력: 2013.01.07 13:40 / 수정: 2013.01.07 15:00

이무진 영풍제지 회장의 35세 연하 재혼녀에 대한 깜짝 주식증여 소식이 화제가 된 가운데 40대 나이에 기업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노미정 부회장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서재근 기자
이무진 영풍제지 회장의 35세 연하 재혼녀에 대한 깜짝 주식증여 소식이 화제가 된 가운데 40대 나이에 기업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노미정 부회장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서재근 기자

[ 서재근 기자] 4일 50세가 넘은 두 아들을 등지고 이들보다 어린 35세 연하의 재혼녀에게 회사 보유주식을 통째로 넘긴 이무진 영풍제지 회장의 깜짝 주식증여 소식이 화제가 된 가운데 졸지에 현대판 '신데렐라'로 떠오른 노미정 영풍제지 부회장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 노미정, 매일 같이 평택 본사와 서울사무소 오가며 경영총괄

지난 1970년 설립된 코스피 상장기업 영풍제지는 현재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제품생산에 주력하고 있으며,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별도의 서울사무소를 마련해 주식 등 기업의 회계업무를 운영하고 있다.

<더팩트>의 취재결과 이번 주식증여로 영풍제지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노미정 부회장은 이무진 회장과 함께 평택과 서울을 매일 오가며 기업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의 주식관리 및 자금관련 업무 등을 전담하는 서울사무소에는 이무진 회장과 노미정 부회장을 제외한 9명의 회계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영풍제지 관계자에 따르면 이무진 회장 내외는 매일같이 서울 사무소에 들러 기업의 매출, 주가변동 현황 등을 살피며 기업의 자금상황과 관련해 빠짐없이 검토하는 등 자금과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영풍제지 관계자는 "(노미정 부회장은) 지난해 1월 부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지금까지 회사경영을 총괄해 왔다"며 "바쁜 일정 속에도 평택사무실과 서울사무소를 매일 오가며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항시 확인하는 등 일선에서 기업의 발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식증여로 최대주주 자리는 물론 영풍제지의 지분소유권마저 모두 상실한 이무진 회장에 대한 경영권 행사여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였다. 사측은 "주식증여를 통해 노미정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지분율) 수치만 변동될 것일 뿐이다. 회사 차원의 조직개편이 이뤄지지도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회장의 경영권 참여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상장기업 최대주주 노미정, 개인 신상 '쉬쉬'…왜?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무진 회장은 영풍제지 보유지분 51.25%(113만8452주)를 주당 1만6800원에 부인 노미정(44) 영풍제지 부회장에게 증여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무진 회장은 영풍제지 보유지분 51.25%(113만8452주)를 주당 1만6800원에 부인 노미정(44) 영풍제지 부회장에게 증여했다.

노미정 부회장이 이무진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지분은 113만8452주로 전체의 51.25%에 달한다. 노미정 부회장은 이번 증여로 기업주식 보유 지분율이 4.36%에서 55.64%로 급등하며 하루아침에 최대주주자리에 올랐다.

지난 2008년 이무진 회장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진 노미정 부회장은 결혼생활 4년여 만인 지난해 1월 영풍제지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부회장 자리를 꿰차며 주목받았다. 당시 상장기업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파격 인사에 노미정 부회장의 이력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지만, 그에 대한 정보는 아직까지 베일에 싸여 있다.

부회장 선임에 이어 이번 주식증여 소식까지 수면에 오르면서 영풍제지라는 중견기업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회사 내부에서도 주식증여가 공시되기 전까지 이 사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노미정 부회장에 대한 신상정보를 비롯한 모든 정보들이 이토록 철저히 가려져 있었던 데는 이무진 회장의 전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들 사이의 재산상속 분쟁을 사전에 막기 위한 이무진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무진 회장의 장남 이택섭씨는 2009년 3월까지 약 6년 동안 영풍제지의 대표이사를 맡았지만, 별다른 성과를 이루지 못한 채 같은해 2.71%의 보유 지분 6만66주를 전량 매각하며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차남 이택노씨 역시 같은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 등기임원으로 선임됐지만, 별다른 수확 없이 지난해 3월 임기가 만료되면서 임원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제지 측은 "직원들 일부는 기사화 된 내용을 보고 나서야 노미정 부회장에 대한 주식 증여 소식에 대해 알았다"며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지만, 주식증여는 어디까지나 회장의 개인적인 판단에 의해 결정된 일이기 때문에 이부분에 대해서는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노미정 부회장의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직원들도 아는 바가 거의 없다"며 "기업경영을 총괄하고는 있지만, 아직 비 등기임원이다. 등기임원으로 등록되고 나면 노미정 부회장에 대한 세간의 궁금증들이 일부 공개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영풍제지는 주로 지관용 원지와 라이나 원지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2011년 기준 자산은 1105억원이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1156억원과 36억원을 기록한 중견기업이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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