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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 파사트가 출시 3달 만에 판매량 1000대를 넘어섰다.
[더팩트|황준성 기자]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폭스바겐 파사트의 돌풍이 매섭다. 출시 4달 만에 2000대 판매량을 넘보며 가장 치열한 중형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도 충분히 맞추고 있는 것이다.
파사트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성능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췄다는 점이다. 3000만원대에서 독일 수입 중형세단을 탈 수 있는 매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파사트는 디젤엔진이 장착된 2.0TDI 모델과 2.5 가솔린 엔진으로 판매되고 있다. 시승한 차량은 지난 10월에 출시된 2.5 가솔린 엔진. 고유가 시대에 디젤엔진이 인기지만 아직 국내 중형 세단 이상은 대부분 가솔린 엔진이 판매되고 있다. 때문에 2.5 모델이 동급 차량과 비교하기 수월해 택했다.
2.5 모델에는 이미 내구성과 완성도를 검증받은 폭스바겐 5기통 2.5ℓ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민첩한 반응을 제공하는 6단 팁트로닉 변속기의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170마력(5700rpm), 최대토크 24.5kgㆍm(4250rpm)의 힘을 낸다.
시승구간은 파사트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고속 주행이 가능한 경부고속도로와 도심 주행을 할 수 있는 강남 일대, 올림픽도로 등 약 200km로 정했다.
먼저 천연 가죽과 부드러운 다이나미카 소재로 만든 시트가 몸을 편안히 감싸 안아줬다. 시동을 켜도 알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한 실내도 인상 깊다. 독일차 특유의 안정감을 주행 전에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반응성은 합격점이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바로 튀어 나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빠른 반응성을 선호하는 젊은 층의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속도를 올릴 때 RPM이 다소 높게 올라가는 것은 거슬렸다. 또한 가속성도 불만 사항 중 하나다. 파사트의 제로백(0km/h→100km/h)은 9.2초로 동급 차종에 비해 상당히 느리다. 최고 안전속도도 190km/h 불과하다.
대신 안정감은 동급 최강이라는 평가다. 실제 주행 시 계기판을 보지 않으면 160km/h 속도라는 것이 미끼지 않을 정도로 고속에서 떨림 없이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곡선도로에서 쏠림현상도 적었다. 특히 부드러운 핸들링은 중형 세단이 아닌 대형 세단에서 느낄 수 있는 안정감이 느껴졌다.
게다가 폭스바겐의 자랑인 브레이크(제동성능)도 뛰어났다. 서스펜션도 대체로 무난했다. 패밀리 세단으로 파사트를 만든 폭스바겐의 목표는 달성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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