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CAR] 강호동·정우성 벤츠 G클래스 왜 타나 했더니…
  • 황준성 기자
  • 입력: 2012.12.07 08:36 / 수정: 2012.12.07 08:36

메르세데스-벤츠가 오프로드 최강자로 평가받는 G클래스를 지난달 국내에 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오프로드 최강자로 평가받는 G클래스를 지난달 국내에 출시했다.

[더팩트|황준성 기자] 입이 떡 벌어졌다. 설마 했던 일이 가능했다. 바로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 G클래스를 직접 타보고 느낀 감정이다. 또한 G클래스에 올라나고 나서 알았다. 자동차 마니아들이 왜 G클래스에 열광하는지를….

◆ 오프로드 최강자 G클래스

벤츠는 올해 4월 베이징 모터쇼에서 선보인 G클래스를 지난달 국내에 출시했다. 벤츠는 궁극의 오프로드 자동차인 G클래스의 성능을 국내에 알리기 위해, 지난달 26일 대관령삼양목장 인근 소황병산에서 오프로드 시승을 진행했다.

벤츠가 마련한 오프로드 시승코스를 보면, G클래스에 대한 자신감이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가능했다. 벤츠는 계곡을 비롯해 눈길, 구덩이, 급경사 등 일반 자동차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길을 시승구간을 짰다.

아쉽게도 시승한 차량은 V형 8기통 바이터보 AMG 엔진의 더 뉴 G 63 AMG가 아닌 더 뉴 G 350 블루텍 모델이었다. 뉴 G 350 블루텍은 2987cc 신형 V형 6기통 디젤 엔진에 자동 7단 변속기가 장착돼 최고 출력 211마력, 최대 토크 55.1kgㆍm의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G클래스에 올라 첫 시동을 걸자 묵직한 엔진음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2.5t이 넘는 중량에 맞게 스티어링 휠(핸들)이 꽤 무거웠다. 그렇다고 운전에 부담될 정도는 아니다. 다만 이번 시승 구간은 오프로드 주행만 진행돼 고속에서의 부드러운 핸들링은 느껴보지 못했다.

전날 내린 눈으로 시승 코스는 거의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었다. 그렇지만 G클래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주행성능을 발휘했다. 저단 기어비(Low-range ration)를 적용하자 차량에 붙는 힘은 한 층 강화됐다. 저단 기어비를 설정하면 엔진의 토크 전달이 주행 상태에 최적화 될 수 있도록 도와줘 차량 구동력을 높여 컨트롤이 용이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계곡을 건너는 도하 코스에서 수동으로 바퀴의 구동력을 제어하는 기술인 G클래스의 자랑 디퍼런셜 락 기능을 사용했다. 이 기능으로 바퀴가 거의 잠기는 계곡을 단숨에 건넜다. 게다가 추운 날씨 때문에 계곡은 살얼음으로 덮여있었지만 문제되지 않았다. G클래스는 수심 60cm까지 도강이 가능토록 엔진이 설계됐다.

급경사를 내려가는 구간에서는 1단 기어로 놓고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면서 주행했다. 진행요원들은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도 충분히 내려올 수 있다. 차를 믿어라”고 말하며 G클래스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눈에 얼음까지 뒤덮인 급경사였지만 진행요원의 말처럼 브레이크 사용 없이 엔진브레이크만으로 일정한 속도로 급경사 구간을 내려올 수 있었다.

심지어 깊이 1m가 넘는 구덩이도 1400m 소황병산 정상의 매서운 겨울바람도 G클래스를 가로 막지 못했다.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 ‘남자의 로망’ G클래스, DNA 변하지 않았다

G클래스가 오프로드 차량으로 명성을 떨치게 된 것은 세계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이 군용차로 사용한 후 부터다. G클래스를 본 연합군은 뛰어난 성능에 반해 4륜구동 차량 개발을 지시했다. 랜드로버와 크라이슬러의 Jeep의 탄생 배경이기도 하다.

벤츠는 지난 1979년 극한의 오프로드 주행 차량인 현재의 G클래스의 모태를 만들었고, 지난 33년 간 DNA를 고수해 왔다. G클래스는 전 세계에서 20만대 넘게 팔릴 정도로 마니아층이 두터우며, 중동 왕족을 비롯해 브래드 피트,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브리티니 스피어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애마다. 국내에서는 MC 강호동과 배우 정우성이 아끼는 차다.

외관 디자인은 그야 말로 투박하다. 내부에서도 곡선을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안전사양은 벤츠 S클래스와 다르지 않다.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은 더 뉴 G 63 AMG와 더 뉴 G 350 블루텍 두 종류다. 더 뉴 G 63 AMG는 배기량 5461㏄ V형 8기통 바이터보 AMG 엔진에 AMG 스피드시프트 플러스 7G-트로닉이 장착돼 최고 출력 544마력, 최대 토크 77.5㎏ㆍm의 성능을 발휘한다.

가격은 더 뉴 G 350 블루텍이 1억4800만원, 더 뉴 G 63 AMG가 2억900만원이다.

yayajoon@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