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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가 오프로드 최강자로 평가받는 G클래스를 지난달 국내에 출시했다.
[더팩트|황준성 기자] 입이 떡 벌어졌다. 설마 했던 일이 가능했다. 바로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 G클래스를 직접 타보고 느낀 감정이다. 또한 G클래스에 올라나고 나서 알았다. 자동차 마니아들이 왜 G클래스에 열광하는지를…. ◆ 오프로드 최강자 G클래스
벤츠는 올해 4월 베이징 모터쇼에서 선보인 G클래스를 지난달 국내에 출시했다. 벤츠는 궁극의 오프로드 자동차인 G클래스의 성능을 국내에 알리기 위해, 지난달 26일 대관령삼양목장 인근 소황병산에서 오프로드 시승을 진행했다.
벤츠가 마련한 오프로드 시승코스를 보면, G클래스에 대한 자신감이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가능했다. 벤츠는 계곡을 비롯해 눈길, 구덩이, 급경사 등 일반 자동차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길을 시승구간을 짰다.
아쉽게도 시승한 차량은 V형 8기통 바이터보 AMG 엔진의 더 뉴 G 63 AMG가 아닌 더 뉴 G 350 블루텍 모델이었다. 뉴 G 350 블루텍은 2987cc 신형 V형 6기통 디젤 엔진에 자동 7단 변속기가 장착돼 최고 출력 211마력, 최대 토크 55.1kgㆍm의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G클래스에 올라 첫 시동을 걸자 묵직한 엔진음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2.5t이 넘는 중량에 맞게 스티어링 휠(핸들)이 꽤 무거웠다. 그렇다고 운전에 부담될 정도는 아니다. 다만 이번 시승 구간은 오프로드 주행만 진행돼 고속에서의 부드러운 핸들링은 느껴보지 못했다.
전날 내린 눈으로 시승 코스는 거의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었다. 그렇지만 G클래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주행성능을 발휘했다. 저단 기어비(Low-range ration)를 적용하자 차량에 붙는 힘은 한 층 강화됐다. 저단 기어비를 설정하면 엔진의 토크 전달이 주행 상태에 최적화 될 수 있도록 도와줘 차량 구동력을 높여 컨트롤이 용이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계곡을 건너는 도하 코스에서 수동으로 바퀴의 구동력을 제어하는 기술인 G클래스의 자랑 디퍼런셜 락 기능을 사용했다. 이 기능으로 바퀴가 거의 잠기는 계곡을 단숨에 건넜다. 게다가 추운 날씨 때문에 계곡은 살얼음으로 덮여있었지만 문제되지 않았다. G클래스는 수심 60cm까지 도강이 가능토록 엔진이 설계됐다.
급경사를 내려가는 구간에서는 1단 기어로 놓고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면서 주행했다. 진행요원들은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도 충분히 내려올 수 있다. 차를 믿어라”고 말하며 G클래스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눈에 얼음까지 뒤덮인 급경사였지만 진행요원의 말처럼 브레이크 사용 없이 엔진브레이크만으로 일정한 속도로 급경사 구간을 내려올 수 있었다.
심지어 깊이 1m가 넘는 구덩이도 1400m 소황병산 정상의 매서운 겨울바람도 G클래스를 가로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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