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아이패드4 LTE’ 26일 판매…소비자 '우롱'
  • 황원영 기자
  • 입력: 2012.11.26 17:07 / 수정: 2012.11.26 17:07

KT와 SK텔레콤이 트위터를 통해 아이패드 레티나 디스플레이 LTE 공식 출시와 현장 판매를 알리고 있다. /트위터 캡처
KT와 SK텔레콤이 트위터를 통해 아이패드 레티나 디스플레이 LTE 공식 출시와 현장 판매를 알리고 있다. /트위터 캡처

[ 황원영 기자] SK텔레콤과 KT는 롱텀에볼루션(LTE)을 탑재한 애플의 아이패드 디스플레이(아이패드4)를 26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매장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이패드4 LTE를 SK텔레콤 공식 온라인 사이트 티월드샵과 전국 대리점 및 애플 공식 판매 채널인 프리스비, 에이샵 등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트위터를 통해 애플 판매처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KT 역시 아이패드4 LTE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히고 전국 KT 대리점과 온라인 스토어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알렸다.

그러나 26일 서울시 일대의 이통사 휴대폰 대리점과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 매장을 돌아다닌 결과, 매장에서 아이패드4 LTE를 판매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26일 출시는 예약판매에 지나지 않았다. 일부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 매장에서는 “LTE 제품은 이통사를 통해 알아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에이샵 매장 관계자는 “에이샵에서는 와이파이 모델만 판매하고 있다”며 “LTE 제품은 통신사에 문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애플 리셀러 매장인 케이머그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케이머그 관계자는 “LTE 출시에 대해 전해 들은 바 없다”며 “이통사에 문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직원은 “아이패드4 LTE가 벌써 출시되냐”고 되묻기도 했다.

이에 아이패드4 LTE 정식 판매처인 SK텔레콤 대리점과 KT 대리점을 방문했으나 정확한 아이패드4 LTE 제품 안내는 받을 수 없었다. KT 대리점 판매자는 “알려진 것보다 배포되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기 때문에 기다려야 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언제쯤 매장에 들어올지 모르겠다.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아이패드2와 아이폰 제품만을 진열해 판매하고 있었다. 아이패드4는 진열장에서 찾아 볼 수 없었다. 26일 출시한다는 아이패드4 LTE에 대해 묻자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며 “일주일가량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SK텔레콤 대리점 직원은 아이패드4는 진열판매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 예약제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예약 후 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에이샵에서 만난 소비자 김모(23)씨는 “SK텔레콤 공식 트위터를 통해 ‘26일부터 애플 판매처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다’는 글을 보고 가까운 애플 매장인 이곳으로 왔다”며 “하지만 SK텔레콤 매장으로 가라는 말만 들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KT 관계자는 “아이패드4 LTE는 현재 전국 70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물량은 충분한데 물건 풀리는 시간이 조금 걸릴 뿐”이라고 설명했으며, SK텔레콤 관계자 역시 “대부분 매장에서 현장판매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전국 매장으로 풀리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현장과 전혀 다른 답변을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KT와 SK텔레콤 등 이통사 경쟁이 치열해지며 과도한 홍보를 먼저 진행된 것 아니냐”며 “판매처에서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이통사의 말과 막상 현장에서 팔리지 않는다는 판매자의 말에 결국 소비자 혼란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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