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장손 박정원 지분 5%대 진입…차기 총수 확고부동
  • 황준성 기자
  • 입력: 2012.11.21 09:49 / 수정: 2012.11.21 09:49

두산과 DFMS의 합병으로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왼쪽부터)의 (주)두산 지분이 각각 0.8%, 0.53%, 0.53% 증가했다.
두산과 DFMS의 합병으로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왼쪽부터)의 (주)두산 지분이 각각 0.8%, 0.53%, 0.53% 증가했다.

[더팩트|황준성 기자] 두산가 장손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이 DFMS(옛 두산모터스) 합병으로 인해 주식을 배분 받아 오너일가 중 유일하게 지주회사 격인 (주)두산의 지분률 5%대를 확보했다.

20일 두산그룹은 금융감독원에 (주)두산과 DFMS를 1대 0.0911668으로 합병하면서 오너일가의 지분이 늘어났다고 보고했다.

이번 합병으로 차기 총수로 유력한 4세 박정원 회장은 0.80%(1만172주)를 배분받아 5.15%(135만2895주)의 (주)두산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두산 오너 일가 중 최대 지분율이다.

DFMS의 지분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던 장남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은 0.26%(2만8668주)를 받아 종전 0.89%에서 1.15%(30만1708주)로 지분이 늘었다.

박용곤 회장의 차남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도 0.53%(6780주) 늘어나 3.42%(89만8298주)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 두산그룹의 총수인 박용만 회장은 2.85%(87만7986주)에서 3.38%(88만8179주)로 증가했다.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과 박용현 전 두산그룹 회장도 0.40%(1만9113주)를 배분 받아 각각 (주)두산의 지분 2.42%(63만4558주), 2.41%(63만2162주)를 보유 중이다.

이번 합병은 비율이 낮아 두산그룹 오너일가의 지분율에는 큰 변화가 없다. 기존 그대로 박정원, 박지원, 박용만 회장 순으로 지분율을 유지했다.

재계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대한 한 방법으로 비상장 계열사를 흡수 합병한 것”이라며 “두산 오너일가는 현금화에 어려운 비상장 회사의 지분 대신 현금과 다름없는 약 172억원 상당의 (주)두산의 상장 주식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DFMS는 지난해 매출액 중 45.4%에 달하는 약 227억원을 두산그룹으로부터 거두면서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일었다. 또 지난 2월 재벌가의 수입차 딜러 사업 논란으로 혼다와 재규어-랜드로버 판매를 중단하면서 DFMS는 시설, 미화, 보안 등의 건물관리용역 사업만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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