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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뉴 X1은 2.0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8kgㆍm의 성능을 발휘한다./ 황준성 기자 |
[더팩트|황준성 기자] BMW X시리즈의 막내 격인 뉴 X1의 첫인상은 ‘야무지다’ 그 자체였다.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풍기는 인상은 강했다. X5, X6 등 ‘형’들 못지않은 성능에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속담이 다시 한 번 머릿속에 되새겨졌다.
뉴 X1(xDrive 20d)은 2.0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8kgㆍ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근 디젤엔진의 추세에 맞게 가속페달을 밟기 전까지 실내는 조용했고 SUV의 특유의 떨림도 없었다.
시승구간은 충남 당진에서 부여까지 국도와 고속도로 구간 약 160km였다. 가볍게 가속페달을 밟자 ‘툭’하고 튀어나가는 가속이 마치 세단과 비슷했다. 강인한 토크의 힘은 재빠르게 차체를 움직이게 했으며, 높은 마력은 빠른 속도를 유지해줬다.
차량의 성능을 최대한 파악하기 위해 속도를 160km/h 이상으로 높여봤다. SUV치고 낮은 전고(1545mm) 덕인지 고속에서도 흔들림이 없이 주행이 가능했다. 특히 2000~3000rpm에서 160~200km/h의 고속이 유지돼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물론 고속 주행 중 풍절음과 지면 소음이 다소 들렸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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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뉴 X1은 외관 |
X1은 최대한 SUV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하려고 애썼다는 느낌을 줬다. 곡선도로에서도 X1은 정확한 핸들링과 코너링을 구사했다. 시승코스가 칠갑산과 보령댐 주변이라 급경사와 급회전 구간이 많은 도로였지만 운전의 부담은 느끼지 않았다.
BMW의 특유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 기술과 폭 225mm에 편평비 50%인 타이어도 운전의 편안함을 보탰고, 역동적인 시승코스는 오히려 즐거움마저 줬다.
주행 결과 뉴 X1의 연비가 13.2km/ℓ가 나왔다. 실제 연비는 15.2km/ℓ(고속 17.5km/ℓ, 도심 13.7km/ℓ)이며, 고속주행과 퍼포먼스 주행을 주로 했음에도 연비가 나쁘지 않게 나온 이유는 아마도 처음 고속주행 시 ‘에코프로’ 모드로 달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로 작동하고 주행하면 자신이 얼마만큼 연비를 아낄 수 있는 지 알 수 있어 연비 절감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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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뉴 X1은 내관 |
외관 디자인은 BMW의 패밀리룩을 그대로 계승했다. 전면부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BMW의 비행기 프로펠러 형상의 라디에이터그릴은 X1을 더 역동적이고 세련미 있게 꾸며줬다. 측면부는 손잡이 아랫부분을 볼륨감 있게 처리해 단조로움을 달랬으며, 리어램프도 조화롭게 디자인돼 후면부를 더욱 멋스럽게 만들었다.
내부는 최근 자동차들이 디지털 화 되는 것과 달리 버튼 등 많은 부분이 아날로그식으로 이뤄져있다. 개인적으로 BMW의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 아니라 다소 지루했다. 그러나 모니터에 집중된 일체형보다는 개별적 버튼으로 이뤄진 센터페시아를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호감을 살만 하다. 이중 모니터로 돼 있는 내비게이션은 시인성을 높여줬다.
BMW 관계자는 X1을 두고 SUV가 아닌 SAV로 평가하고 있다.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이 아닌 스포츠 액티비티 차량으로 차별화를 두고 있는 것.
기존 사륜구동 차량의 실제 오프로드 주행이 2%에 지나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미니밴과 오프로드 차량을 합쳐 만든 SUV보다는 스포츠세단과 오프로드 차량의 장점을 결합한 SAV 차량이 더 국내 도로에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뉴 X1(xDrive 20d)의 가격은 52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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