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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9월까지 국내 수입차 신규 등록차량은 9만8459대로 지난해보다 15.4% 증가했다. |
[더팩트|황준성 기자] 경기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올해 들어 수입차 등록 대수가 10만대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9월까지 수입차 신규 등록차량은 9만8459대로 지난해 동기 8만5323대보다 15.4% 증가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대부분이 편의를 위한 승용차였다. 승용차는 9만6438대 팔렸으며, 특수차는 1298대, 화물차는 513대가 판매됐다. 이에 수입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6.9%보다 1.6%p 높아진 8.5%를 기록했다.
특히 독일차들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9월까지 1만9071대를 팔았던 BMW는 올해 2만1605대 늘어난 4만676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점유율 22.4%로 1위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만5503대로 2위에 올랐고 폭스바겐이 1만2633대, 아우디가 1만1243대 판매,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신규 등록 차량의 대수는 115만493대에서 106만125대로 7.9% 감소했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가 약진하고 있는 이유는 한-EU(유럽연합), 한-미 FTA 효과로 수입차 가격이 하락하면서 브랜드 이미지와 성능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클린 디젤엔진 등 연료 효율성 높은 차를 국내에 다수 출시하고 더불어 3000만원 대의 모델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성능과 가격에서 모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수입차의 판매 증가는 앞으로도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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