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차 대세’ BMWㆍ벤츠, 저가 소형차 시장도 잠식할까?
  • 황준성 기자
  • 입력: 2012.10.19 10:23 / 수정: 2012.10.19 10:23

18일BMW가 국내에 최초로 뉴 1시리즈를 출시했다
18일BMW가 국내에 최초로 뉴 1시리즈를 출시했다

[더팩트|황준성 기자] 독일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국내에 소형차 모델 출시를 결정하며 고급 이미지 구축과 함께 저가형 자동차 시장마저 공략에 나섰다.

18일 BMW는 2세대 프리미엄 소형 모델 뉴 1시리즈 해치백을 국내에 최초로 선보였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벤츠 소형차 전략 담당 한스 게오르그 엥겔 박스도 독일 슈투트가르트 벤츠 박물관에서 소형 모델 A클래스를 내년 한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 모두 그동안 고급 브랜드를 구축하며 한국에서 주로 중상계층을 공략했던 모습과 달리 소형 차종부터 대형 세단까지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고가의 ‘드림카’로 여겨졌던 BMW와 벤츠를 3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난 9월 BMW와 벤츠는 각각 2308대, 2062대 팔며 수입차 시장 최초로 10% 국내 시장 점유율을 달성을 견인했다. 여기에 소형 모델까지 합세하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 15일 벤츠 관계자가 내년에 국내에 A클래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벤츠 관계자가 내년에 국내에 A클래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 고객들은 BMW와 벤츠의 소형차 출시를 상당히 반기고 있는 분위기다. 많은 네티즌들은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드림카’를 30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니 기대감이 크다”고 글을 올렸다. 또 한 네티즌은 “다양한 수입 차종의 국내 출시로 기업 마음대로 차의 가격을 올릴 수 없을 것”이라며 최근 큰 폭으로 인상된 국산차 가격대해 꼬집었다.

국내 자동차 업계 역시 독일 소형차의 출시에 긴장감을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산 완성차 업체들이 확고히 시장을 구축한 경ㆍ소ㆍ준중형 모델도 수입차에 많은 점유율을 뺏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국내에 소개된 BMW 뉴 1시리즈는 5도어 해치백 모델로 도시적인 ‘어반’라인과 역동적인 ‘스포츠’라인 등 2가지 모델로, 모두 6종이다.

어반과 스포츠 라인은 BMW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도입됐고, 1995cc 직렬 4기통 커먼레일 직분사 방식의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이 들어갔다. 뉴 1시리즈 어반은 최고출력 143마력과 최대토크 32.7kgㆍm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8.6초에 도달이 가능하다. 스포츠는 최고출력 184마력과 38.8kgㆍm의 성능을 내며 제로백은 7.1초이다.

또 BMW 뉴 1시리즈는 8단 자동변속기를 기본으로 장착한 유일한 소형 프리미엄 모델이다. 이에 높은 연비효율성을 실현했다. 어반의 공인연비는 18.7㎞/ℓ, 스포츠는 18.5㎞/ℓ이다. 가격은 3390만~4680만원이다.

벤츠의 신형 A클래스는 디젤 3종과 가솔린 3종으로 개발됐다. 디젤은 1.5~2.2ℓ 엔진이 탑재돼 109~170마력의 출력을 낸다. A클래스 가솔린은 1.6~2.0ℓ 엔진을 얹었으며, 최대출력은 122~211마력이다. 현재 독일 현지에서 2만4000유로(한화 약 3453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3000만원대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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