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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BMW가 국내에 최초로 뉴 1시리즈를 출시했다 |
[더팩트|황준성 기자] 독일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국내에 소형차 모델 출시를 결정하며 고급 이미지 구축과 함께 저가형 자동차 시장마저 공략에 나섰다.
18일 BMW는 2세대 프리미엄 소형 모델 뉴 1시리즈 해치백을 국내에 최초로 선보였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벤츠 소형차 전략 담당 한스 게오르그 엥겔 박스도 독일 슈투트가르트 벤츠 박물관에서 소형 모델 A클래스를 내년 한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 모두 그동안 고급 브랜드를 구축하며 한국에서 주로 중상계층을 공략했던 모습과 달리 소형 차종부터 대형 세단까지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고가의 ‘드림카’로 여겨졌던 BMW와 벤츠를 3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난 9월 BMW와 벤츠는 각각 2308대, 2062대 팔며 수입차 시장 최초로 10% 국내 시장 점유율을 달성을 견인했다. 여기에 소형 모델까지 합세하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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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벤츠 관계자가 내년에 국내에 A클래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
실제로 국내 고객들은 BMW와 벤츠의 소형차 출시를 상당히 반기고 있는 분위기다. 많은 네티즌들은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드림카’를 30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니 기대감이 크다”고 글을 올렸다. 또 한 네티즌은 “다양한 수입 차종의 국내 출시로 기업 마음대로 차의 가격을 올릴 수 없을 것”이라며 최근 큰 폭으로 인상된 국산차 가격대해 꼬집었다.
국내 자동차 업계 역시 독일 소형차의 출시에 긴장감을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산 완성차 업체들이 확고히 시장을 구축한 경ㆍ소ㆍ준중형 모델도 수입차에 많은 점유율을 뺏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국내에 소개된 BMW 뉴 1시리즈는 5도어 해치백 모델로 도시적인 ‘어반’라인과 역동적인 ‘스포츠’라인 등 2가지 모델로, 모두 6종이다.
어반과 스포츠 라인은 BMW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도입됐고, 1995cc 직렬 4기통 커먼레일 직분사 방식의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이 들어갔다. 뉴 1시리즈 어반은 최고출력 143마력과 최대토크 32.7kgㆍm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8.6초에 도달이 가능하다. 스포츠는 최고출력 184마력과 38.8kgㆍm의 성능을 내며 제로백은 7.1초이다.
또 BMW 뉴 1시리즈는 8단 자동변속기를 기본으로 장착한 유일한 소형 프리미엄 모델이다. 이에 높은 연비효율성을 실현했다. 어반의 공인연비는 18.7㎞/ℓ, 스포츠는 18.5㎞/ℓ이다. 가격은 3390만~4680만원이다.
벤츠의 신형 A클래스는 디젤 3종과 가솔린 3종으로 개발됐다. 디젤은 1.5~2.2ℓ 엔진이 탑재돼 109~170마력의 출력을 낸다. A클래스 가솔린은 1.6~2.0ℓ 엔진을 얹었으며, 최대출력은 122~211마력이다. 현재 독일 현지에서 2만4000유로(한화 약 3453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3000만원대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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