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개 저축은행의 전산망이 하나로 통합된다. |
[황진희 기자] 93개 저축은행의 전산망이 하나로 통합된다. 최근 3년간 영업정지된 20개 저축은행 중 15곳이 통합전산망이 아닌 자체 전산을 사용했고, 이중 일부 저축은행에서 전산조작을 통한 불법행위가 발행한 데 따른 조치다.
11일 금융감독원은 영업 중인 93개 저축은행의 전산망을 내년 10월까지 저축은행중앙회로 합친다고 밝혔다. 중앙회의 통합전산망을 이용해 온 63개 저축은행 외에 18개 저축은행이 추가로 가입하고, 나머지 12개 저축은행은 매일 전산 원장을 중앙회로 보낸다.
금감원은 지난 7월부터 모든 저축은행의 전산망 통합을 추진했다. 전산 조작이나 비자금 조성 등을 실시간 감시하고 부실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지난해 이후 영업정지된 20개 저축은행 가운데 15개가 통합전산망에 가입하지 않았다. 또 전산조작으로 고객 예금을 빼돌리거나 이중장부를 만들어 금감원 검사를 속이는 일도 벌어졌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개별 저축은행의 통합전산망 가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인력을 증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