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활 건 '옵티머스G' 스마트폰 시장 뒤흔드나?
  • 황원영 기자
  • 입력: 2012.10.02 10:37 / 수정: 2012.10.02 10:37
LG전자의 옵티머스G가 지난달 28일 출시됐다. /황원영 기자
LG전자의 옵티머스G가 지난달 28일 출시됐다. /황원영 기자

[ 황원영 기자] 지난달 28일 출시된 LG전자의 이른바 구본무폰 '옵티머스G'가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꿀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른바 회장님 폰으로 불리는 옵티머스G는 옵티머스G는 LG전자가 '삼성전자와 애플 주도의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꿔 보겠다'는 야심을 갖고 역대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로 개발한 제품이다. 지난 1년간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LG그룹 관계사들이 개발단계에서부터 참여했을 정도.

옵티머스G의 가장 큰 경쟁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2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에서 휴대폰 대리점을 운영하는 김정훈(38)씨는 "옵티머스G와 갤럭시 노트2를 견주는 고객이 많이 있다"며 "갤럭시 노트2보다 낮은 출고가로 옵티머스G가 이득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출고가가 99만9900원인 옵티머스G를 LG유플러스 고객이 SKT로 이동해 구입하는 경우 기계 값은 절반인 48만7500원(62요금제 사용)으로 낮아진다. KT로 이동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36개월 할부로 계산했을 경우 한 달에 단말기 값으로 나가는 돈은 7120원(62요금제 사용 할인 월 1만7600원․기계 값 10만원 지원). 부가세 6200원과 통신비 6만2000원을 합치더라도 7만7540원으로 갤럭시 노트2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김 씨는 "갤럭시 노트2는 지원금이 거의 없어 요금제 할인만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노트2의 출고가는 64GB 115만5000원이다. SKT 62요금제를 이용하는 경우 한 달에 1만6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4개월 할부로 계산했을 경우 한 달에 내야하는 기계 값은 3만2125원(할인 혜택 포함)으로 통신요금 6만2000원과 부가세를 포함할 경우 약 10만을 내야 한다.

휴대폰 대리점 직원 임모(31)씨는 "한 대 남아있던 기기가 팔려 현재 남아있는 기기가 없다"며 "갤럭시 노트2는 2대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옵티머스G가 출시된 지 3~4일밖에 되지 않았다. 갤럭시 노트2와 옵티머스G를 두고 고민하는 고객이 많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마트 직원 박모(29)씨 역시 "옵티머스G 예약이 현재 5건이다"며 "추석 연휴 끝나면 옵티머스G를 찾는 손님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옵티머스G의 Q슬라이드 기능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Q슬라이드 기능은 LG전자의 핵심 기술로 하나의 디스플레이에서 서로 다른 2개의 화면 전체를 동시에 겹쳐 보여주는 기능이다.

박 씨는 "옵티머스 시리즈는 갤럭시보다 낮은 레벨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번 옵티머스G가 고급 사양으로 출시되면서 소비자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연구원은 지난달 20일 "옵티머스G의 국내 판매량은 90만대로 국내 시장점유율 2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국내와 해외를 포함한 판매량은 최소 12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4분기 옵티머스G만으로도 매출액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옵티머스G와 함께 출시된 번들(한 세트로 묶인 제품) 이어폰 쿼드비트(quadbeat)도 옵티머스G의 인기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쿼드비트는 기존 번들 이어폰 성능을 훨씬 뛰어넘는 20만원대 고급 이어폰의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실제 음향기기 측정 전문 사이트 '골든이어즈'는 쿼드비트에 대해 소리의 전체적 균형감이 좋다고 호평했다.

1만 8000원에 따로 구입 가능한 옵티머스G의 이어폰은 뜨거운 인기로 결국 품절에 이르렀다. LG전자는 "사전 예상한 수량은 초과했고 계속 주문을 받기에는 고객들의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부득이 당분간 주문이 불가하다고 공지했다"며 "현재 이 제품에 대한 재고가 모두 소진됐으며 예약 주문할 경우 한 달 정도가 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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