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서 사온 아이폰5 'SKT LTE 안되나'
  • 황원영 기자
  • 입력: 2012.09.27 19:43 / 수정: 2012.09.27 19:43
외국에서 사온 아이폰5가 SKT LTE 주파수 850MHz를 잡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외국에서 사온 아이폰5가 SKT LTE 주파수 850MHz를 잡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 황원영 인턴기자] 국외에서 사온 아이폰5가 SKT 롱텀에볼루션(LTE)을 잡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외에서 아이폰5를 구입한 일부 소비자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아이폰5가 SKT LTE 주파수를 잡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 소비자는 "비싼 돈을 주고 사온 무용지물이 됐다"며 "주파수가 달라 LTE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면 다른 이통사를 이용했을 것"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SKT고객들이 SKT LTE 이용에 불편을 겪는 이유는 주파수 때문이다. SKT는 1.8GHz와 850MHz 두 개의 LTE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다. 이 중 SKT가 주로 사용하는 주파수는 850MHz로 1.8GHz는 멀티캐리어(MC) 등 일부 단말기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5는 LTE 주파수로 1.8GHz를 쓰고 있는 국가가 많아 1.8GHz를 주력으로 뒀다. 때문에 1.8GHz가 전국망 단위로 깔려있지 않은 SKT의 고객들은 국외에서 구입한 아이폰5로 LTE를 사용하는데 제한을 받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호주에서 출시된 아이폰5은 1.8GHz와 850MHz 대역을 모두 탑재했는데도 국내에서 SKT LTE 이용을 제한 받는 이유에 대해서도 의아해하고 있 다. 이에 대해 SKT 관계자는 "호주에서 출시된 제품은 850MHz에 대한 락(Rock)이 걸려있어 국내 이용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내 출시되는 아이폰5는 LTE 주파수 대역폭 800㎒, 1.8㎓ 모두 지원된다. SKT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주파수 대역대를 사용하고 있는데 850MHz도 그 중 하나일 뿐"이라며 "국내용으로 출시되는 아이폰5 제품은 대역폭이 모두 지원되기 때문에 LTE 이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SKT를 통해 아이폰5를 사용하고 싶은 소비자는 아이폰5 국내 출시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800㎒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많지 않은 만큼 아이폰5 이외에도 외국에서 구매한 스마트폰을 SKT를 통해 이용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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