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후 자동차 관리, 습기 방치하단 큰 코 다쳐
  • 황준성 기자
  • 입력: 2012.08.31 09:03 / 수정: 2012.08.31 09:03

한국지엠이 지난 21일 침수 피해 차량을 대상으로 ‘수해지역특별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했다.
한국지엠이 지난 21일 침수 피해 차량을 대상으로 ‘수해지역특별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했다.

[더팩트|황준성 기자] 15호 대형 태풍 볼라벤과 14호 태풍 덴빈의 연이은 한반도 강타로 일주일 넘게 비가 내렸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강한 바람과 비를 피해 차량을 안전하게 보관했겠지만, 습기로부터는 피하지 못했을 것이다.

차내의 습기는 자동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각종 전기장치들의 결함을 유발해 돌발 상황의 위험을 높일 수 있고,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합선, 퓨즈 단선이나 엔진 이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습한 여름철에는 에어컨, 와이퍼 등 자동차의 전기에너지 사용량이 커져 여느 때보다 방전될 확률도 높다. 또 습기가 차량 내에 남아있으면 곰팡이 등 세균이 번식하기 쉬어 건강마저 해칠 수 있다. 이에 장시간 동안 비온 뒤에는 차량의 습기관리가 필수다.

차량의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우선 보닛을 열고 배터리의 케이블을 분리한 후, 트렁크를 비롯해 모든 차문을 열고 햇볕에 건조시켜주면 된다. 정비소를 찾아 압축공기를 이용해 습기를 날려버린 후 햇볕에 건조시키면 좀 더 빠르게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또한 태풍 후 보통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데, 이때 낮 동안 주차 시 창문을 2cm 정도 열어두고 통풍을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기에 트렁크와 바닥매트에 신문지를 깔아두면 습기제거에 도움이 된다.

차량 내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곰팡이의 피해가 의심된다. 곰팡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차문과 트렁크를 열고 바닥매트와 스페어 타이어 등 부속품을 모두 들어낸 후 차량 건조 시 함께 햇볕에 말리도록 하자.

충분히 말린 후에는 겨자나 치약을 물에 섞어 살짝 뿌려주면, 곰팡이 제거는 물론 냄새제거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김영진 한의사는 “차량 내 곰팡이는 먼지와 함께 기관지 건강 악화의 주범이 될 수 있다”며 “습기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장시간 운전을 할 경우 감기 또는 기관지염 등에 걸릴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원희성 카즈 판매담당은 “높은 습기로 차내가 눅눅해지거나 곰팡이로 인해 냄새가 발생할 수 있다. 습기제거 방법을 미리 알아둬 활용한다면 쾌적한 차 내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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