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CAR] 그랜저 라이벌 수입차 3총사 출시 임박
  • 황준성 기자
  • 입력: 2012.08.10 09:03 / 수정: 2012.08.10 09:03

폭스바겐 파사트(위쪽)와 닛산 알티마가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된다.
폭스바겐 파사트(위쪽)와 닛산 알티마가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된다.

[더팩트|황준성 기자] 현대자동차 그랜저(HG)의 아성을 넘기 위해 수입차 업계가 올 하반기를 벼르고 있다. 폭스바겐을 비롯해 닛산, 혼다 등은 올 하반기에 3000만원~4000만원대의 그랜저와 비슷한 가격대의 자동차를 출시, 신차 효과가 떨어지고 있는 그랜저를 잡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 국내 준대형 자동차 시장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그랜저다. 그랜저는 지난해 신차 출시효과로 10만7500여대의 판매고를 올렸고, 올 상반기에도 4만6700여대가 팔리며 2년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입차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그랜저는 준대형 자동차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그랜저가 출시된 지 2년여의 시간이 지나, 올 하반기부터는 차츰 신차 출시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때문에 그랜저 고객층을 잡기 위해 수입차 업계가 나선 것.

그랜저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것은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다. 폭스바겐은 지난 5월 열린 부산모터쇼에서 7세대 풀 체인지 모델 신형 파사트를 공개하며, 그랜저를 정조준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폭스바겐 파사트는 그랜저 라인업에 없는 디젤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자동차의 크기와 더불어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게다가 폭스바겐은 신형 파사트의 가격을 기존 모델 대비 500만원 이상 인하한 3000만원 후반에서 4000만원 초반으로 잡아,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폭스바겐은 이미 신형 파사트의 쇼케이스 등 사전 마케팅을 펼쳤으며,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신형 파사트는 국산차와 수입차 사이에서 구입을 갈등하는 고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혼다가 올 가을 출시 예정인 중형차 신형 어코드 외관을 9일 공개했다.
혼다가 올 가을 출시 예정인 중형차 신형 어코드 외관을 9일 공개했다.

혼다도 올해 하반기에 신형 어코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사실 올 상반기에 신차를 내놓지 않은 혼다코리아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혼다는 시빅, 어코드 등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라인업을 갖췄지만 신차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까다로운 국내 고객의 입맛을 맞추는데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혼다는 지난 2008년 연간 5000여대를 판매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어코드(3.5)인 만큼, 신형 어코드 역시 국내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닛산도 미국산 알티마를 올 하반기에 국내 시장에 들여온다는 방침이다. 알티마는 지난 6월 말 출시 이후 7월 한 달간 미국에서 2만6000여대 팔렸다. 지난 4월 미국에 출시된 그래저가 7월 한 달 동안 4100여대 팔린 것을 비교하면, 알티마의 인기는 예사롭지 않다. 한국 닛산 관계자도 “그랜저의 인기 요인을 자세히 분석해 신형 알티마 출시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각오가 대단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양상을 보일 곳은 준대형급이다. 올 하반기의 인기가 내년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누가 먼저 국내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을지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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