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폭발 BMW, 순위 하락 이유 알고보니 ‘허걱’
  • 황준성 기자
  • 입력: 2012.08.07 09:52 / 수정: 2012.08.07 09:52

지난 5월과 6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에서 1위를 기록했던 BMW 520d 모델이 재고 부족으로 7월에 6위로 떨어졌다.
지난 5월과 6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에서 1위를 기록했던 BMW 520d 모델이 재고 부족으로 7월에 6위로 떨어졌다.

[더팩트|황준성 기자] 지난 7월 BMW 모델들의 국내 판매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재고가 없기 때문이다. 즉, 너무 잘나가다 보니 팔 물량이 없어서 7월 자동차 판매 대수 및 순위가 떨어진 것이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7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증가한 1만768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만1708대보다는 감소했지만, 월별로는 사상 두 번째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눈에 띄는 점은 5~6월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BMW 520d의 판매량이 6위로 급락한 것. 강남 쏘나타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던 BMW 520d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300에 7월 최다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줬다. 또한 지난달 3위를 차지했던 BMW 320d도 4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7월까지 국내 누적판매 4744대로 가장 말린 판매된 520d와 출시 이후 큰 인기였던 320d의 판매대수 순위 하락의 이유를, 생산량이 주문량을 맞추지 못하면서 출고된 대수가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BMW 관계자는 “5시리즈와 3시리즈의 국내 계약 건수가 각각 2000건, 1000건 주문이 밀려있는 상황”이라며 “국외에서도 주문이 밀려있어 7월에는 국내 입고 물량이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전세계적으로 너무 인기가 많아서 팔 물량이 없다는 것이다.

수입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BMW뿐만 아니라 디젤엔진의 인기는 한동안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유가가 지속됨에 따라 고연비 차량에 대한 수요 역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7월 수입차의 국내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고연비 차종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비 17.9km/ℓ의 폭스바겐 골프 2.0 TDI와 29.1km/ℓ의 하이브리드 모델 프리우스는 각각 5위와 9위를 차지했다. 특히 프리우스는 지난해 766대 판매됐으나, 올해 상반기에 1127대 판매되며 2배 이상 늘었다.

이외에도 디젤엔진의 아우디 A6 2.0 TDI 콰트로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로모션도 7월 수입차 판매량 순위에서 각각 7위와 8위에 올랐다.

yayajo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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