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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B산업은행이 HSBC 서울지점 개인금융사업 부문 인수를 최종 포기했다.
[황진희 기자] KDB산업은행이 HSBC서울지점 개인금융사업 부문 인수 논의를 중단했다.
31일 산업은행은 “HSBC 서울지점과 거래의 기본 원칙에 합의해 본 계약 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였으나 직원 고용관련 조건 등에 대한 상호간의 입장차이로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산업은행은 HSBC 서울지점의 개인금융사업 부문에 속한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산업은행은 매입대금 없이 HSBC 서울지점의 예수금 전액과 이에 상응하는 규모의 담보대출채권 및 11개 지점 등을 자산양수도 방식(Purchase & Assumption)으로 인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시 산업은행은 HSBC 서울지점 직원들에 대한 고용 승계 문제는 자산실사 이후로 판단을 미뤘다. 인수합병(M&A)일 경우에는 직원들에 대한 고용 승계가 이뤄지는 것이 맞지만, 산업은행과 HSBC 서울지점의 거래는 자산 및 부채를 인수하는 P&A 방식이라 고용 승계에 대한 의무는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게 산업은행 측이 설명이었다.
하지만 산업은행에 비해 높은 HSBC 서울지점 직원들의 ‘몸값’이 발목을 잡았다. 현재 민영화가 이뤄지지 않은 산업은행은 외국계 은행인 HSBC과 직급체계가 다른데다 연봉도 훨씬 낮다는 것. 게다가 HSBC 서울지점이 보유하고 있는 소매금융 부분의 인력은 고급인력으로 평가된다.
결국 산업은행과 HSBC 서울지점은 지난 4월부터 본계약 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지만 직원 고용 관련 조건 등에서 입장차가 커 협상을 중단하게 됐다.
jini849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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