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ㆍYF쏘나타 등 車 급발진 의혹, 8월부터 원인 밝혀져
  • 황준성 기자
  • 입력: 2012.07.20 13:36 / 수정: 2012.07.20 13:36

지난 5월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영상이 온라인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시간 순)
지난 5월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영상이 온라인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시간 순)

[더팩트|황준성 기자]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6건의 급발진 사고 의혹에 대한 1차 조사결과가 다음달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공개된다.

20일 국토해양부(이하 국토부)는 “자동차 급발진 주장 사고의 원인분석을 위해 내ㆍ외부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을 운영하고 있다”며 “7월 중에 조사결과 공개를 계획했으나 부득이하게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5월에 구성돼 6월 초부터 활동을 시작한 합동조사반은, 급발진 추정사고라고 언론에 보도됐던 4월의 대구 와룡시장 그랜저 사고 등 6건의 사고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합동조사반은 현재 6건 중 3건에 대해 사고조사를 마쳤거나 조사결과를 확보했고, 나머지 3건은 사고기록장치(EDR)가 장착되지 않은 등의 문제가 있어, 아직 조사를 끝내지 못했다.

애초 국토부는 사고조사를 마쳤거나 조사결과가 확보된 3건에 대해 우선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고당사자들의 의사를 확인한 결과, 2건은 사고당사자들이 사고기록장치 분석 등 조사결과의 언론공개에 동의하지 않았고 나머지 1건도 사고당자사가 사고기록 분석방법의 신뢰성에 강하게 의문을 제기했다.

국토부는 법률검토 등을 거친 결과 당사자의 동의 없이 조사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사결과의 공개동의를 얻지 못한 2건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분석방법 및 장비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2건(조사 중인 1건 포함)에 대해서는, 신뢰성 검증을 먼저 거친 후 다시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8월 중에 조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인 차량은 현대자동차 그랜저, 기아자동차 스포티지R 등 2건이고, 10월에 공개할 대상은 현대자동차 YF쏘나타 및 BMW 등 2건이다.

조사방법의 신뢰성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사고 상황을 재연검증 후 사고기록장치에 기록된 내용을 조사하는 방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조사의 신뢰성 및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고기록장치와 엔진제어장치(ECU)의 추출 및 분석 장비에 대한 신뢰성 검증의 전 과정을 언론에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기아자동차 스포티지R은 오는 25일에 사고기록장치의 사고 당시 기록내용 추출과정을 공개(용인시 죽전동)하고, 추출된 기록내용은 봉인해 분석 장비의 신뢰성을 검증을 거쳐 공개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그랜저는 다은달 7일에 엔진제어장치를 탈거해 정밀분석(X-ray 단층촬영)을 시행하고, 분석내용을 공인시험기관에 의뢰해 검증절차를 거쳐 공개한다.

합동조사반은 4건의 사고차량에 대한 원인 조사가 끝나면, 최근 합동조사반에 급발진 의심차량으로 추가 신고 된 32건의 차량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32건에 대한 조사 역시 조사결과의 공개에 동의하는 경우에 한해 원인 조사 후 결과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개별차량의 조사가 완료되면 그동안 급발진 가능성 또는, 급발진의 원인을 밝혀냈다고 주장해 왔던 외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해 급발진 발생가능상황을 인위적으로 조성한 후, 실제로 급발진이 일어나는지 여부에 대해서 공개적인 실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급발진의 근본원인에 대한 공개실험을 올해 연말까지 완료하고 공개한다는 목표로 추진 중이지만, 보다 철저한 원인규명을 위해 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도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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