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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휴가철은 폭염과 장마, 소나기 등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청옥산 휴양림 |
[더팩트|황준성 기자] 여름휴가 시즌이 성큼 다가왔다. 많은 사람들은 휴가계획을 세우며 어디로 갈지, 무엇을 할지 꿈에 부풀기 마련이다. 여기에 자동차 점검도 꼭 넣자. 안전도 중요하지만, 피로를 풀러 가는 여름휴가 중 자동차가 고장 나면 그것만큼 짜증나는 일도 없기 때문이다.
휴가철, 뜨거운 태양이 강렬하게 내리쬐기 때문에 장거리 운행을 할 경우 엔진과열에 대한 대비와 오일 점검, 타이어 상태 확인 등 기본적인 점검은 필수다. 여름에는 엔진열이 대기온도와 맞물려 평소보다 온도가 상승하므로, 냉각수가 증발하는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냉각수의 양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팬벨트는 엔진의 냉각역할을 하기 때문에 항상 팽팽하게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냉각통로로 쓰이는 라디에이터 호스 역시 만져봤을 때, 딱딱한 느낌이 있다면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여름의 뜨거운 날씨는 비단 엔진과열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배터리액이 증발해 배터리 충전력의 약화되고 심하면 배터리 손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배터리는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배터리 액이 부족할 경우는 가까운 약국에서 증류수를 구입해 보충하면 된다.
엔진오일 및 브레이크 오일은 장거리 운행 시, 오일이 새거나 기포가 생겨 양이 줄 수 있으므로 오일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이 있으면 바로 교체 해줘야 한다. 와이퍼는 장마철이나 소나기 등을 대비해 미리 고무날을 점검해 교체하는 것이 좋다.
또 타이어는 마모된 부분이 있는지 체크해 점검 및 교체를 해야 한다. 타이어의 마모가 심하면 빗길 운전 시 수막현상이 일어나 쉽게 미끄러져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은 80%이며, 고속으로 장거리 운전을 할 계획이면 10% 더 주입하는 것이 좋다.
휴가철 쉽게 일어나는 대표적인 위기 상황과 대처방법도 미리 숙지해야 한다. 특히 폭염 속에 자동차가 오랜 시간 방치되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는 보닛을 열어 열을 식혀 주거나 찬물에 적신 헝겊을 연료 펌프와 파이프 위에 올려서 식혀주면 시동이 정상적으로 걸린다.
정차 시 갑자기 시동이 꺼졌다면 무리하게 시동을 걸지 말고 차를 서늘한 곳으로 이동한 후, 점화계통에 녹슨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금속 부분이 벌어지진 않았는지 점검한다.
에어컨, 와이퍼 모터 등의 사용이 잦은 여름에는 배터리의 수명이 점점 단축된다. 배터리가 약해서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주행 후 곧바로 시동을 끄지 말고 정차한 상태에서 에어컨, 라이트, 라디오 등을 끈 후 5분간 공회전 이후에 시동을 끄는 것이 좋다. 또 목적지 도착 5분 전에 에어컨을 끄고 주행하는 것도 원활한 배터리 충전에 효과적이다.
서울오토서비스 사무국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은 폭염과 장마, 소나기 등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떠나는 것이 좋다”며 “혹시 미리 점검하지 못했다면, 여행지 근처의 정비소를 검색해보고 언제든지 점검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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