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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 R8 |
[더팩트|황준성 기자] 110만 6000명이라는 역대 최다 관람객이 찾은 2012 부산모터쇼에는 다양한 차들이 전시됐다.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 친환경차, 슈퍼카, 명카 등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모터쇼에서는 수억원 이상의 구경으로만 만족해야 할 ‘드림카’에 시선이 고정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드림카’도 내 것이 될 수 있다. 중고차 업체 카피알에 따르면 부산모터쇼에 전시된 수입차들 중 아우디 R8, 마세라티, 벤틀리 등이 현재도 거래되고 있다.
아우디 R8의 신차 가격은 무려 3억4000만원에 달하지만 국내에서 매매되는 2008년식 아우디 R8의 중고차 시세는 1억원 선이다. 중고차 가격으로도 선뜻 구매하기 힘든 높은 가격대지만 신차 가격에 비하면 반값 이상의 시세 감가 폭을 볼 수 있다.
2억원 이상의 마세라티와 벤틀리 역시 현실 속에서 쉽게 구매하기 힘든 슈퍼카급 자동차지만, 중고차 가치는 신차 대비 훨씬 저렴하다. 중고차 시장에 나온 2005년식 마세라티 콰트로 포르테는 6500만원선으로 신차가의 30~40%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벤틀리 신차 가격 또한 2억8000만원이 넘는다. 반면, 2005년식 벤틀리 컨티넨탈GT의 중고차 가격은 8800만원에 책정돼 있다. 두 차량 모두 1억원 이상의 수입 대형차 한 대 가격이 빠진 셈이다.
더욱 날렵해진 외관과 4륜구동의 뛰어난 주행감, 높은 연료효율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벤츠의 신형 SUV M클래스는 8000만원부터 판매된다. 2011년식 벤츠 M클래스의 중고차 시세는 67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포드 역시 스마트 동작인식과 평행주차 기능 등이 추가된 신형 뉴 이스케이프와 동급 최강의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뉴 퓨전을 부산모터쇼에 공개했다. 포드는 한미 FTA 체결이후 더욱 공격적인 가격경쟁을 예고했으며, 이에 따라 중고차 시세도 많이 감가된 상태다.
3000만원 이상의 포드 이스케이프의 중고차 가격대는 2009년식 기준으로 1800만원대에, 2005년식 이전 모델은 1000만원대 이하로도 구매할 수 있다. 신차가 3000만원대 이상인 2011년식 포드 퓨전은 신차 급 중고차지만 2100만원대에 판매된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화려한 디자인과 뛰어난 기술로 무장한 부산 모터쇼 속 고가의 명차들이 중고차의 경우엔 일반 국산차보다 2~3배 이상 빠른 속도로 시세 감가가 이루어질 만큼 중고차 가치가 낮다는 건 참 아이러니 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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