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CAR] 벤츠 M클래스 타보니 ‘원더풀’
  • 황준성 기자
  • 입력: 2012.06.01 08:50 / 수정: 2012.06.01 08:50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프리미엄 SUV 더 뉴 M-Class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프리미엄 SUV 더 뉴 M-Class

[더팩트|황준성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리미엄 SUV M-Class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을 보기 좋게 뒤엎었다. 7년 만에 새로운 심장과 얼굴로 돌아온 벤츠 M-Class는 기대 이상의 성능으로 그동안의 기다림을 말끔히 씻어줬다.

◆ 90kg 장정 셋이 타도 거뜬해

3세대 더 뉴 M-Class는 BlueTEC 기술이 적용된 2.2ℓ 직렬 4기통 청정 디젤 엔진의 ML 250 BlueTEC 4MATIC과 3.0ℓ V6 청정 디젤 엔진이 들어간 ML 350 BlueTEC 4MATIC, 고성능 프리미엄 SUV의 진수를 선보일 5.5ℓ 엔진의 ML 63 AMG 등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직접 타본 모델은 ML 250으로, 최대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51.0kgㆍ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210km/h이며 제로백(0-100km/h)은 9.0초다. 복합 주행연비는 11.9km/ℓ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68g/km로 연료 효율성과 친환경성이 기존 모델보다 좋아졌다.

비록 ML 250이 다른 형제인 ML350과 ML 63 AMG보다 엔진 배기량은 작지만 90kg에 가까운 장정 셋이 타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고속이 필요한 구간에서는 180km/h 넘게 속도가 붙었으며, 오르막길에서도 3000rpm을 넘지 않았다.

SUV로써 당연히 갖춰야 할 힘은 충분했다. SUV와 디젤엔진이 갖는 단점을 어떻게 극복했느냐가 관건. ML 250은 먼저 정숙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창문을 닫고 운전하면 디젤차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으며, 뒷좌석의 동승자와도 대화하는데도 어렵지 않았다.

전고가 높은 SUV의 단점인 고속 주행에서의 차체 떨림이나 코너링 시 불안정성도 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코너에서 쏠림 현상이 적어 안정감마저 들 정도다. 저속에서의 가벼운 핸들링이 고속에서는 묵직하게 변하는 점도 주행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다만 노면소음은 좀 더 개선돼야 할 것 같다. 거슬릴 정도는 아니지만 중간 중간 도로의 상황에 따라 소음과 함께 출렁이는 느낌을 받았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프리미엄 SUV 더 뉴 M-Class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프리미엄 SUV 더 뉴 M-Class

◆ 한국계 디자이너가 만든 M-Class

더 뉴 M-Class는 벤츠의 한국계 디자이너가 만든 차량이다. 이 때문인지 디자인에 친근감이 먼저 들었다.

파워풀한 자신감이 느껴지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커다란 휠 베이스, 짧은 오버행의 콤팩트한 비율, 특유의 C필러 디자인 등으로 더 뉴 M-Class는 한눈에도 프리미엄 SUV임을 알 수 있다.

측면은 M-Class의 온로드 성능을 과시하는 듯 라인이 쭉 뻗어 있으며, 후면으로 미끄러져 내린 지붕 라인은 이전 모델보다 낮아진 ‘루프 스포일러’가 적용돼 스포티함을 돋보이게 한다. LED 후미등은 다소 밋밋할 수 있는 후면 디자인을 보다 세련되게 완성했다. 또한 리어 범퍼에 장착된 크롬 느낌의 로드 씰 가드로 고급스러움이 강조됐다.

The new M-Class의 실내는 벤츠 최상급 세단과 정통 SUV 특징이 동시에 느껴지도록 제작됐다. 대시보드의 부드러운 윤곽선은 넓은 공간감을 선사해 장거리 주행 시에도 쾌적함이 느껴진다. 넓고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하는 내부는 이전 모델보다 여유 있는 공간을 제공해 줬다.

뒷좌석 등받이와 시트 쿠션을 모두 접을 경우, 동급 최고 기록인 총 2010리터에 달하는 적재 공간이 만들어진다. 캠핑이 대세인 요즘 패밀리카로도 손색없는 적재공간이다. 이외에도 7인치 디스플레이가 제공되는 커맨드에는 한국형 3D 내비게이션과 블루투스 기능, DVDㆍCDㆍMP3를 재생할 수 있는 CD/DVD가 포함돼 있다.

The new ML 250 BlueTEC 4MATIC의 가격은 7990만원이며, The new ML 350 BlueTEC 4MATIC은 9240만원, The new ML 63 AMG는 1억5090만원이다.

yayajoon@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