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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관람객이 부산모터쇼 자동차 경품 목록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
[더팩트|부산=황준성 기자] 25일 부산모터쇼가 일반인에게 공개되며 화려한 개막을 알렸지만, 일부 고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오전 11시 입장표 예매 후 1시간 후인 오후 12시부터 입장이 가능해서다. 일찍 온 관람객들은 1시간가량을 로비 등에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 입장 시간 배정 오류, 운영 미숙?
부산 벡스코에서 다음달 3일까지 11일간 부산모터쇼가 진행된다. 지난 대회와 달리 수입차 업체들도 대거 참여하면서 부산모터쇼가 더 이상 국내 축제가 아닌 세계 축제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관람객들도 큰 관심을 가지며 부산모터쇼을 찾았다.
하지만 일찍 온 관람객에게는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11시부터 입장권이 발매가 가능해 많은 관람객들이 몰릴 것을 염두에 두고 일찍 온 사람들은 딱히 시간을 보낼 거리가 없었기 때문.
입장권 발매를 위해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의 수도 적었다. 약 10분이면 입장권을 살 수 있었다. 국제 축제 때 많은 시간을 기다리며 입장권을 예매해야 하는 상황과는 대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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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백명의 관람객이 부산모터쇼를 찾았다. |
모터쇼를 찾은 강모(42, 서울)씨는 “오전 10시30분부터 줄을 서서 기다려 11시에 바로 표를 구매했지만, 행사장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말에 황당했다”며 “남은 시간을 뭐하며 기다려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로비에서는 전자현악 공연 후 테이프 커팅 등 개막 행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관람객들은 잠시 눈길을 준 후 이내 발길을 돌렸다. 오랜 시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는 부족했던 것이다.
실제 행사장 입구에서는 12시 전에 들어가겠다는 고객들로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모(35, 부산)씨는 “많은 문화 행사를 진행했다면 지루하게 시간을 보내지 않았겠지만 행사장 들어가기 전까지는 로비에서 딱히 시간 보낼 거리가 없다”며 “관계자들과 기자는 들어가는데 왜 돈 주고 표를 산 우리는 못 들어가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행사장 내부에서도 실랑이가 벌어졌다. 일반인 관람객 입장이 가능해 진 후 바로 현대자동차 신형 SUV 싼타페를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던 것. 먼저 타보겠다는 사람들로 현대자동차 부스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운영에 미숙한 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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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객을 맞이 하기 위해 부산모터쇼 각 부스의 레이싱걸들이 준비를 하고 있다. |
◆ 모터쇼 남성 전유물에서 탈피! 여성 고객 증가
관람객들의 불만도 있었지만 전반적에 걸쳐 행사가 성장한 것은 사실이다. 6회째를 맞이한 이번 모터쇼에서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를 비롯해 지난 행사 때 참석하지 않았던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포드, 닛산, 벤틀리, 마세라티 등 6개국 22개 회사가 참여했다.
또한 자동차가 남성의 전유물에서 탈피해 여성 관람객도 늘어난 것은 큰 성과로 평가될 수 있다. 김모(27)양은 “지난해 서울모토쇼를 재밌게 봐 서울에서 여자 5명끼리 모터쇼도 볼 겸 부산에 놀러 왔다”며 기대감으로 부풀었다. 남편과 함께 온 가정주부 성모(35)씨도 “내가 가자고 졸랐다. 수입차에 특히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경품추첨도 관람객들의 주요 관심사다. 부산모터쇼 측은 하루 한 명에게 한 대의 자동차를 경품으로 준다는 계획. 경품 차종도 다양하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엑센트를 비롯해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레이, 한국지엠 스파크, 닛산 큐브, 쌍용자동차 코란도, 포드 포커스 등 총 10대가 준비돼 있다.
부산모터쇼는 이외에도 슈퍼카 전시, 튜닝카 전시, 카오디오 페스티벌, 무선조종자동차 경주대회 등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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